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질문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42호
발행연도
2009.12
수록면
191 - 227 (37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질문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이 논문은 일제 말기 만주 개척 서사의 이면을 가로지르고 있는 애도의 정치학을 구명하기 위해 쓰였다. 개척 용사들이 일구는 명랑 만주국은 온갖 종류의 죽음에 대한 상상력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 『만선일보』기사가 보여주듯 공적으로 애도해야 할 죽음과 공적인 애도가 금지된 죽음 간에는 인간과 동물을 가르는 것과도 같은 경계가 존재했다. 황군 토벌대의 숭고한 죽음을 열렬히 애도하고 비적으로 총칭되는 반만 항일 세력의 비천한 죽음을 구경거리 삼아 전시함으로써 만주국은 그 파시즘적 권능을 창출한다. 공적 애도를 금지하는 일은 또한 이미지와 말의 재생산을 엄격히 통제하는 일과 맞물려, 애도가 금지된 존재는 또한 재현 불가능한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된다. 한설야의 <대륙>이 중요한 것은, 이 작품이 아무리 토벌을 해도 뿌리가 뽑히지 않는 마적들에게 얼굴과 목소리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마적은 얼굴 없는 사냥감이 아니라 협상을 주도하는 말하는 주체로 그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륙>이 절반의 성공밖에 거두지 못한 듯 보이는 이유는, 민간 자치 공동체를 구상하는 오야마와 하야시가 마적(비적) 문제에 관한 한 철저히 관군 토벌대의 입장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만주 여성 조마려에 대한 이들의 인식과 마적(비적)과 같은 만주 토착 세력에 대한 이들의 인식은 전혀 상관적이지 않다. 토벌대의 잔혹한 토착민 학살 행위에 대한 비판적 자의식을 이 두 청년이 전혀 구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이들의 비전이 한설야를 저항 작가로 간주하게 할 만큼 대안적인 것인지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만주국 개척 서사에서 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존재`는 여성이다. 여성은 개척 용사(남편과 아들)를 위로하고 간병하는 경우에 한해 대륙의 일꾼으로 호명될 수 있었다. 강경애의 <어둠>이 이채로운 것은, 만주 개척 서사의 전형적인 패턴인 `개척-위안`의 유형을 `상실-애도`의 패턴으로 뒤집어놓았다는 데 있다. 공산당 활동을 하다 사형된 오빠의 죽음을 애도하지 못해 광기를 보이는 영실을 주인공으로 하는 <어둠>은, 애도의 정치적 의미를 당대의 어떤 소설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데에 그 문학사적 의의가 있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

UCI(KEPA) : I410-ECN-0101-2017-810-000968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