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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임우영 (한국외국어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문학연구소 외국문학연구 외국문학연구 제57호
발행연도
2015.2
수록면
483 - 505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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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5년 괴테는 심각한 위기를 겪는다. 1774년 말에 괴테는 16세의 은행가의 딸 릴리를 만나 이듬해 4월에 약혼을 했지만, 연인의 주변환경은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화려한 사교계가 지배하고 있었다. 괴테는 이러한 상황을 “릴리의 시” 를 통해 하소연하고 있다. “릴리의 시”에서는 이전의 “제젠하임의 시”에서 시인과 자연과 연인이 하나가 되어 벅찬 환희의 감정을 자연에 녹여서 지르던 환성이 들리지 않는다. 대신 시인은 자신의 상황에 대해 자신과 대화를 나눈다.
릴리를 만나고 처음 쓴 시인 「새로운 사랑 새로운 삶」에서 괴테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랑의 속박을 묘사하고 있다. 시적자아는 그녀가 자신을 붙잡고 있는 “마법의 가는 실”을 끊어버릴 수 없음을 고백하고, 그녀의 “마법 안에서” “그녀의 방식대로” 살아야 하는 자신의 상황을 큰 “변화”라고 인식한다. 그러나 자아는 그 “마법의 실”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달라고 연인에게 부탁한다. 이어지는 시 「벨린데에게」에서는 그 마법의 실로 이끌려간 연인의 화려한 사교계에 대한 자아의 불만을 묘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그녀를 뿌리칠 수 없는 이유는 그녀의 “아름다움”과 “착함”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자아가 연인에게서 경험했던 “순수했던 즐거움”이자 “자연”이었다. 그 밖에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모두 인위적인 것으로 자아의 성향과 극단적으로 대비되고 있다. 거의 릴리와 헤어질 무렵인 9월경에 쓴 「릴리의 동물원」에서는 연인의 “그물망”과 “비단실”이 지닌 “마술적 매력”이 절정에 달한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동물원에 함께 사육되고 있는 곰(자아)은 다른 동물들보다 다른 대우를 받고 싶지만 그녀로부터 거부를 당하자 탈출을 시도한다. 그러나 그 탈출은 번번이 실패하고 그녀의 곁으로 돌아간다. 이 곰은 마지막에 신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마침내 자신의 힘으로 연인인 “요정”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가능성을 남겨둔다.
괴테는 “릴리의 시”에서 점차적으로 두 사람이 결합하는 것을 망설이며 한 발짝 뒤로 물러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갈등을 극복해보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는 데도 실패한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각 시의 마지막 부분에 릴리와의 이별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목차

국문초록
I. 들어가는 말
II. 「새로운 사랑 새로운 삶」 - 사랑과 속박
III. 「벨린데에게」 - 사교계와 자연의 대립
IV. 「릴리의 동물원」 - 길들여진 곰의 탈출 시도
V. 나가는 말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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