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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남근우 (동국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민속학회 한국민속학 韓國民俗學 第52輯
발행연도
2010.11
수록면
37 - 83 (4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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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표는 다음의 두 가지다. 하나는 대한민국 최고(最古)이자 최대의 축제로 알려진 ‘강릉단오제’를 재론하여, 그것이 조만간 봉착하게 될 어떤 곤혹스러울지도 모를 상황을 미리 짚어보는 것이다. 또 하나는 그러한 상황 초래에 직ㆍ간접적으로 관여한 한국민속학의 복원주의(復原主義)를 고찰하여 그 원형에의 의지와 욕망을 재고하는 것이다. 이 표리의 두 목표에 대한 고찰 결과를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1966년 문화재위원 임동권은 강릉의 로컬한 단오 민속을 내셔널한 문화재로 만들기 위해 ‘강릉단오제’라는 새로운 텍스트를 구성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키바 다카시가 1930년에 민속지적 현재로 재현한 ‘강릉단오굿’을 “재래의 단오제”, “원래에 하던 제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근의 새 복원주의자들과 달리, 그 여덟 단오로 구성된 ‘강릉단오굿’의 온전한 부활을 추구하지는 않았다. 그럴 수 없는 상황과 변수들이 엄존했기 때문일 것이다. 구체적으로 대성황당의 부재와 여성황당의 신축 이전, 문화재 지정을 위한 재연 상황과 그 이전에 치러진 ‘풍년굿’의 전례, 그리고 강릉의 옛 단오굿을 실제 경험해본 고로들의 “구연 고증”과 같은 것들이다. 이러한 현실적 상황과 변수들을 도외시하고 아키바의 텍스트를 고스란히 원형화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하여 임동권이 “다소의 신축성”을 발휘하여 재구성한 ‘강릉단오제’는 결과적으로 아키바가 재현한 여덟 단오의 ‘강릉단오굿’과 큰 차이가 있었다. 정리하면, 2단 구성의 영신 제의와 그 구술상관물로 성립한 흔배 서사, 그리고 양자의 상보적 결합에 따른 ‘국사성황의 부부화’와 ‘정씨 가의 친정ㆍ처가화’가 임동권의 ‘강릉단오제’를 특징짓는 구성 논리이자 의미 체계였다. 이러한 논리 체계로 만들어진 ‘강릉단오제’는 이듬해 민족문화를 대표하는 중요무형문화재가 되었고, 이후 각종 대중매체들을 통한 ‘민속화’와 민속학적 지식에 의한 ‘전통치레’의 과정을 거치면서 “천년의 전통”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한편, 최근의 새로운 복원주의는 위의 내셔널한 ‘강릉단오제’의 글로벌한 문화유산화를 배경으로 등장한다. 곧 2005년의 이른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본격화한다. 그 요점은 “여덟 단오의 원형 복원”, 쉽게 말해 임동권의 ‘강릉단오제’에서 아카바의 ‘강릉단오굿’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문제는, 그러한 원형으로의 회귀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것이 실현되려면, 기왕의 ‘강릉단오제’를 성립시킨 구성 논리가 부정되고 또 그 의미 체계가 폐기되어야 할 터인데, 관계자들 모두에게 그에 따른 정치ㆍ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그 반백년의 ‘전통’을 줄곧 연행하고 향유해온, 주체들의 곤혹과 혼란이라는 사회ㆍ문화적 중압 또한 감수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막상 ‘강릉단오굿’으로의 회귀를 실천하자니 그 정치ㆍ경제적 부담과 사회ㆍ문화적 중압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고, 그렇다고 기왕의 ‘강릉단오제’와 어정쩡한 타협이나 절충을 모색하자니 복원주의 민속학의 의지와 욕망이 퇴색하고 무색해지는, 그야말로 곤혹스러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강릉단오제’의 새 복원주의가 이 진퇴양난의 딜레마에서 헤어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한국민속학을 긴박(緊縛)한 복원주의의 공동 환상을 탈각하는 것이다. 바로 그 원형에의 의지와 욕망을 과감히 끊어내는 것 이외에는 달리 방도가 없어 보인다.

목차

[국문초록]
Ⅰ. 머리말
Ⅱ. 영신 제의의 2단 구성
Ⅲ. 호환담에서 혼배 서사로
Ⅳ. 대성황당 ‘복원’의 아이러니
Ⅴ. 맺음말
참고문헌

참고문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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