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1920년 4월 창간 때부터 1930년까지 발행된 동아일보에 발표된 아동문학 작품들을 대상으로 부산경남지역 아동문학의 현황과 전개과정을 집중 논의한 것이다. 먼저 동시에 관한 논의 결과를 정리하여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 동아일보에서 부산경남지역과 연고를 가진 첫 동시는 박상돈(창원)의 〈단비〉(1923. 6. 24)였으며, 이경손이 부산의 조선키네마주식회사 시절에 동시 26편을 집중 발표했다. (2) 1925년 이경손, 이정호(의령), 엄흥섭(논산→진주) 등의 동시를 거쳐 1926년에는 부산경남지역 관련 동시가 크게 늘어났다. 노을용(거제), 김남주(김해), 이원수(마산), 이진근(거제), 이성홍, 정기주, 김상희(이상 합천)가 3편 이상의 동시를 발표했으며, 김수돈(마산), 김용호(마산)가 당시 보통학교 재학중 동시를 발표하여 일찍 시적 재능을 보여주었다. (3) 1925년부터 이루어진 신춘문예 현상공모를 통해 부산경남지역 연고자의 투고 작품들이 다수 당선되었다. 특히 1929년에는 신경식(창녕), 이원수(마산), 손길상(진주)이, 1930년에는 김대봉(김해), 이성홍(합천) 등이 당선권에 들면서 본격 동시를 발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4) 1927년 이후 ‘진주새힘사’에서 노동야학운동을 한 정상규가 동아일보에 많은 동시 작품을 발표했는데, 당시 아동들이 처한 현실을 비판적으로 반영하는 작품들이었다. ‘진주새힘사’ 소속 손길상, 이재표의 동시도 같은 맥락을 보여주었다. (5) 1928년에는 김해의 구왕삼, 1929년에는 합천의 이주홍, 김해의 김대봉, 1930년에는 통영의 이구월이 동아일보를 통해 동시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영수(언양)와 김정한(부산)도 동시 창작을 통한 문학 수련의 과정을 거쳤음을 알게 했다. (6) 1920~1930년에 동아일보에 발표된 부산경남지역 관련 동시로 동부경남 관련 동시가 가장 많았으며, 중부경남, 서부경남의 순이었다. 이는 서부경남 관련 동시가 많이 발표된 조선일보의 경우와 대조적인 현상으로 당시 신문사의 언론 방향과 관련이 깊다. 다음은 동화에 관한 논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1920년부터 1930년까지 동아일보에 발표된 부산경남지역 관련 동화는 6명에 총 14편으로 상당히 부진했다. (2) 부산경남지역 관련 동화 14편 중 김해 출신의 김남주가 발표한 작품이 8편으로 가장 많았다. 이정호(의령)와 양우정(함안)이 발표한 작품은 창작동화가 아니라 번역동화였다. (3) 고성(孤星, 삼랑진)의 동화는 전래동화의 비현실적 환상성을 많이 수용하면서 죽은 부모에 대한 그리움을 감성적으로 이야기한 작품들이었다. (3) 김남주의 동화는 대체로 아동의 윤리의식을 주제로 강조하는 작품들이었다. 그런데 우연과 초월적 상상에 의한 문제 해결, 스토리의 비유기적 구성과 결말의 갑작스런 전환 등 이야기로서의 구조가 탄탄하지 못했다. 1928년 들어 발표한 동화가 우의적인 형식을 통해 스토리의 현실적 맥락을 어느 정도 확보함으로써 진전된 면모를 보여주었다. (4) 손길상의 동화는 액자구성에 사회의식을 강조한 짧은 작품이었으며, 이구월의 동화는 우의적인 동화로 고양이와 쥐의 싸움을 통해 약자도 뭉치면 강자의 권력과 힘을 이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었다.
This study aims to grasp the present condition and the development of juvenile literature in Busan and Kyungnam region during the 1920-1930. For this, I have surveyed and researched nursery rhymes and stories which were published in Donga-ilbo. The results so far achieved are in substance as follows. 1. I could find out 187 pieces of nursery rhymes and 14 pieces of nursery stories as a work of juvenile literary man from Busan or Kyungnam in Donga-ilbo(1920~1930). 2. The first nursery rhyme of Busan or Kyungnam in Donga-ilbo is Park, Sang-Don(from Changwon)'s, and Lee, Kyung-Son announced 26 pieces during the 1924-1926 in Busan. 3. We can check that many writers of Busan and Kyungnam published their nursery rhymes in Donga-ilbo, such as No, Eul-Yong(from Geoje), Kim, Nam-Ju(from Kimhae), Lee, Yuon-Su(in Masan), Lee, Sung-Hong(from Habcheon), Jung, Ki-Ju(from Habcheon) after 1926, Jung, Sang-Gyu(from Jinju) after 1927, Ku, Wang-Sam(from Kimhae) after 1928, Lee, Ju-Hong(from Habcheon), Kim, Dae-Bong(from Kimhae), Son, Kil-Sang(from Jinju) after 1929, Kim, Jeong-Han(from Busan), Lee, Gu-Wol Lee(in Tongyoung), and the others after 1930. 3. Among 187 pieces of nursery rhymes, there were the most rhymes in the east area of Busan and Kyungnam. And we could find out those of the central area and the west area of Busan and Kyungnam in the order of numbers. 4. In Donga-ilbo(1920-1930), Kim, Nam-Ju has announced 8 pieces of nursery stories as the largest numbers among the writers of Busan and Kyungnam. But his ones have many faults as a work of nursery story. 5. The work of Son, Kil-sang and the one of Lee, Gu-wol reflected the socialistic trends in those d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