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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최진석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노어노문학회 노어노문학 노어노문학 제22권 제3호
발행연도
2010.9
수록면
359 - 404 (4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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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러시아의 문호 이반 뚜르게네프는 리얼리즘 문학의 거장으로 분류되지만, 그의 작품과 세계관에 짙게 깔린 낭만주의적 색채를 지적하는 연구자들이 많다. 실제로 평생을 연애 감정을 간직하고 살았던 문호 개인의 이력과 더불어, 그의 작품 구성의 중요 원리 중 하나는 바로 사랑이며, 이는 ‘뚜르게네프적 여인상(像)’이라는 특유의 문학사적 전통을 낳기까지 했다. 하지만 리얼리즘 작가에게 있어 낭만주의적 요소가 차지하는 비중과 위상, 기능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명료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작가 개인의 전기적 발전이나 취향의 문제로 치부되는 실정이다. 이에 우리는 뚜르게네프의 창작에서 나타나는 낭만적 요소를 하나의 문화사적 징후로서 간주하고, 근대라는 보다 거시적 관점에서 조망할 수 있는 문화 기호학적 현상으로 해명할 것을 제시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뚜르게네프의 마지막 드라마 「시골에서의 한 달」은 특별한 관심을 요구한다. 이 작품에서 등장 인물들은 자신들의 정서나 내적 감정에 따라 살기보단 관습화된 문화적 포즈를 취하며 사고하고 행동한다. 삶의 가장 중요한 감정인 사랑마저도 언젠가 책에서 읽어봤고 타인들의 생활에서 이미 관찰했던 패턴의 반복처럼 보이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리얼리즘 시대의 인간은 형식과 관습, 양식화된 규범을 벗어나 삶의 진정성을 찾아 헤매는 인간 유형이지만, 정작 그런 진정성을 담지하는 ‘사랑’, ‘젊음’, ‘성숙’ 등의 다양한 언표들조차 이미 낭만주의 시대 이래로 근대인의 삶을 규정짓는 기호계적 요소들이란 사실이 아이러니컬하다. 사고와 행동의 낡은 틀을 깨뜨리고 앞으로 나서려는 등장 인물들이 좌초하는 것도, 그들이 자신들을 에워싸고 있는 문화적 코드의 경계선들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탓이다.
뚜르게네프의 작품을 다시 읽으며 우리가 도달하는 결론은, 항상 효과적으로 작동하며 절대적으로 탁월한 문화적 규범, 경계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정한 규범과 경계에 길들여지지 않고자 할 때, 문화적으로 유형화되지 않지만 창조적인 삶의 분기점을 그려갈 수 있는 사건이 발생한다. 견고했던 문화적 코드가 파열되고 새로운 가능성이 나타나는 것도 그 지점이다.

목차

국문요약
1. 낭만적 사랑과 문화
2. 뚜르게네프와 낭만주의 ― 왜, 그리고 어떻게 읽을 것인가?
3. 기호학적 드라마로 읽는 「시골에서의 한 달」
4. 결어: 낭만적 사랑, 혹은 문화라는 코드를 넘어서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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