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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라승도 (한국외국어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노어노문학회 노어노문학 노어노문학 제21권 제4호
발행연도
2009.12
수록면
363 - 382 (2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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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해체 이후 새로운 정치적 위상과 상징적 의미를 획득한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와 그 이미지는 당대 러시아의 많은 예술가들, 특히 작가들의 소설들에 공통적인 문학적 배경과 예술적 상상력의 공간으로 자주 등장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주변 세계와 당대 현실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역사적 비전과 철학적 사유의 핵심 공간으로도 나타나곤 했다. 이런 점에서 흥미로운 사실은 1990년대 러시아 후기 포스트모더니즘 소설들에서 도시 모스크바와 그 이미지는 러시아 역사와 문화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돼 왔던 기존의 정체성과 신화적 의미를 대부분 상실하는 모습으로 제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모스크바 신화의 탈신화화로 규정할 수 있는 이러한 현상은 특히 러시아 포스트모더니즘 미학에 지배적인 신화의 해체 혹은 탈신화화의 서사전략 안에서 파악될 수 있는데, 포스트소비에트 러시아 소설에서 모스크바 신화의 탈신화화가 갖는 특별한 의미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러한 특징적 현상은 1990년대 러시아 후기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들에서 폭넓게 발견된다. 본 논문에서는 이것이 현저하게 발견되고 있고 도시 모스크바를 예술 공간의 항수로 설정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마카닌의 포스트모더니즘 소설 텍스트를 분석 대상으로 삼아 그 안에 나타난 모스크바의 ‘반공간성’(анти-пространственность)을 중심으로 모스크바 신화의 탈신화화 양상들을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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