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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우리문학회 우리문학연구 우리文學硏究 제29집
발행연도
2010.2
수록면
365 - 394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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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황석영 ‘성장 소설’의 분석을 통해, ‘성장기’의 인물들에게 내면화되거나 억압된 ‘질서’와 ‘가치’들이 어떤 식으로 인물들의 삶을 추동하는지를 규명하고자 한다. 황석영 ‘성장 소설’ 삼부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잡초」, 「아우를 위하여」, 「입석부근」은 각각 유년기에서부터 소년기를 거쳐 청년기에 이르는 인물들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그 ‘성장기’의 인물들이 대면하는 현실은 ‘6.25 전쟁’, ‘전쟁 직후’의 혼란기, ‘4.19’와 ‘5.16’이라는 한국 사회의 가장 첨예한 시기를 포함한다. 따라서 이런 배경하에 쓰여진 황석영 ‘성장 소설’은 유년기 인물들의 성장과 그 성장의 이면을 통해 작가의 의식적 지향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무의식을 짐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또한 이 ‘성장 소설’ 속에 반복되는 모티프들은 이후 황석영 문학의 무의식적 근간을 이룬다는 점에서도 그 의의를 찾아볼 수 있다.
「잡초」는 전쟁 전과 전쟁 후의 ‘놀이’ 변화를 통해 ‘나’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소설이다. ‘놀이’를 통해 세상을 유희하던 나에게 가해진 ‘전쟁’의 폭력은 ‘근대의 폭력성’을 각인시키고, ‘나’를 둘러싼 세상의 본질을 깨닫게 한다. 「아우를 위하여」는 ‘노깡’이라는 상징적 현실과 대면하는 ‘나’의 이야기가 ‘학교’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노깡’이라는 상징적 현실과 ‘학급’이라는 현실적 공간에서 ‘도피’하여 무관심으로 일관하던 ‘나’가 ‘교생 선생님’을 만나면서 진정한 ‘부끄러움’의 가치를 알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입석 부근」은 ‘학교’로부터 이탈한 주인공이 ‘산’을 오르게 되기까지 겪었던 ‘성장’의 과정과 ‘산’을 오르면서 깨닫게 되는 ‘희생’의 의미를 묘사하고 있다.

목차

【국문초록】
Ⅰ. 서론
Ⅱ. ‘놀이’를 통한 현실 원칙의 내면화 - 「잡초」
Ⅲ. 부끄러움에 대한 실존적 인식과 윤리적 성찰 - 「아우를 위하여」
Ⅳ. ‘타자’의 발견과 연대의 논리 - 「입석 부근」
Ⅴ.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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