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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도해자 (한국외국어대학교)
저널정보
영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인문연구 인문연구 제110호
발행연도
2025.3
수록면
353 - 379 (27page)
DOI
10.21211/JHUM.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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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리어왕』에서 리어왕은 전체 대사량 중 23퍼센트의 대사를 차지하는 중심인물로, 초점은 리어왕에게 향해 있다. 관객과 독자는 리어왕의 시점으로 사건과 주변 인물을 판단하고 리어왕에게 공감하도록 유도되고, 극에서 리어왕의 딸이면서 주요 악당인 고너릴과 리건은 아버지에게 모질게 맞서는 이유에 대한 항변의 기회가 거의 주어지지 않는다. 반면 현대 미국 소설가인 스마일리는 『천 에이커』에서 딸에게 초점을 이동하여 딸의 행동에 설득력 있는 이유를 부여하고, 원작에서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 딸의 생각과 내적인 고민을 독자에게 들려주며, 원작에 잠재해 있는 가부장적 전제들을 드러낸다. 스마일리는 두 큰딸이 10대 시절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막내딸도 그 위험에서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다시쓰기 했다. 아버지의 성폭행은 딸이 자신의 소유물이니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가부장적 인식 때문에 가능했다. 그리고『리어왕』에는 부녀간의 근친상간 장면이 없지만, 딸에 대한 소유욕 및 무의식적 광기 상태에서 드러나는 성적 욕망은 리어의 근친상간적 욕망을 읽어낼 여지를 준다. 『천 에이커』에서 스마일리는 아버지를 저버리고 질투로 동생도 죽인 후 결국 자살한 고너릴을 되살린다. 스마일리에게 다시쓰기는 여성에게 드리운 가부장적 전제들을 뿌리치고 잠든 의식을 깨우는 작업이다.

목차

국문초록
1. 들어가는 말
2. 초점의 이동
3. 근친상간 모티프의 재해석
4. 나오는 말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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