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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영삼 (전남대학교)
저널정보
전남대학교 한국어문학연구소 어문논총 어문논총 제46호
발행연도
2025.2
수록면
257 - 290 (34page)
DOI
10.24227/jkll.2025.2.46.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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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범대순의 마지막 시집 『무등산』을 언어에 기입된 의미를 공백으로 지우고 그 자리에 새로운 생성의 가능성을 기입하려는 시인의 오래 된 수행의 결과물로 인식한다. 시집 『무등산』은 일상적 의미의 ‘무등산’을 텅 빈 기표로 만들고 그 공백의 장소에 죽음, 원시, 광기, 맨몸의 육체를 기입했다. 시인의 이러한 시론은 1973년 『현대시학』에 발표된 ‘백지시’에서부터 그 징후가 존재했다. 백지시론은 언어를 부정하는 방식으로 언어를 해방시켰다. 또한 「불도오자」로 대표되는 시인의 기계시론도 여기에 부응한다. ‘기계시’는 기계-인간 또는 문명-자연이라는 이항대립의 구도를 벗어나, 폭력적이고 비참한 세계를 재건하고 새로운 가능성으로 이행하는 원시적 힘을 상징했다. 그리고 「나는 디오니소스의 거시기氣다」에서는 언어의 고정된 의미를 무력화하고, 무한한 의미를 생성하는 지점으로 언어가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무등산』은 이러한 공백의 시론을 계승하는 연장선에서 쓰였다. 현존재에 기입된 언어의 의미와 공적영역의 수사들을 박탈함으로써 취약한 존재로서의 인간을 맨몸 자체로 세계와 대면하게 했다. 사회적 존재로서의 자아를 스스로 탈각시키는 공백의 방식은 역설적으로 자신을 새로운 사회성의 자리에 연루시켰다. 이는 폭력적인 세계의 법률을 거부하고 스스로를 상징계적 질서의 바깥으로 추방하는 고행의 방식이었다. 이러한 자기부정과 비-결정화된 언어는 그의 시가 무한한 생성의 가능성으로 확장되는 통로를 열어주었고, 이를 통해 시인의 시 작업은 이항 대립적 세계관의 부정하면서 없음과 있음의 양립가능성, 아폴론적이면서 디오니소스적인 예술의 원리, 아무것도 아니면서 동시에 모든 것이라는 아이러니에 도달했다. 본 논문은 범대순의 과거 시론들을 경유하여 『무등산』에 기입된 공백의 긍정성을 밝히려는 기획이다.

목차

국문초록
Ⅰ. 들어가며; 무등산 없는 『무등산』
Ⅱ. 부정의 시론; ‘0=∞’와 ‘백지시(白紙詩)’의 공백
Ⅲ. 맨몸의 정치성; “멘사뎅이”와 “미치다”
Ⅳ. 자기부정과 성찰; 구토와 멀미
Ⅴ. 아무것도 아니면서 모든 것
Ⅵ. 죽음에 이르는 추상화
Ⅶ. 나가며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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