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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김도경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조소전공)
저널정보
유럽문화예술학회 유럽문화예술학논집 유럽문화예술학논집 제15권 제2호
발행연도
2024.9
수록면
47 - 60 (1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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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러시아 구축주의 작품에 구조화된 공간으로 등장하는 ‘계단’이 지니는 기능성, 조형성, 예술성 등을 분석하여 구축주의 예술이 어떻게 사회화 개념을 실현하는지를 연구하는 데 그 목적을둔다. 구축주의 작가들은 자신의 현실을 확장하고 연구하여 인간적이고 정서적이면서 이데올로기적인내용을 대상화하는 작품을 만든다. 또한, 작품에 나타나는 물질성에 대하여 일정한 형식을 부여하면서예술 작품이 도달할 수 있는 미적 가치를 실현한다. 러시아 구축주의의 ‘구축(Construction)’은 고정적인 의미만을 가지지 않는다. 시대와 상황, 그에 따르는 변화에 따라서 상징하는 의미로서 은유적시각언어를 구축한다. 타틀린의 조각 작품 「제3인터내셔널 기념비」와 로드첸코의 사진 작품 「계단」은 사회를 반영하는시각언어로 계단에 다양한 역할과 용도를 부여하는 동시에 풍부한 조형성과 상징성을 갖추었다. 타틀린에게 공간은 물질적인 재료로 이루어지는 실제 공간의 구축이고, 로드첸코의 공간은 현실 상황을투영하는 환영적 공간이다. 이 방식은 기존의 예술에서 공간을 예술의 요소로 끌어들이는 표현 방식에 발전을 이루었음을알 수 있었다. 이는 일상적으로 접하는 계단이라는 공간이 단지 공간을 이어주는 건축적인 목적보다 사유적 공간으로 재구성됨으로써 계단이 갖는 예술적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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