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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혜정 (충북대학교)
저널정보
돈암어문학회 돈암어문학 돈암어문학 제46집
발행연도
2024.12
수록면
109 - 136 (28page)
DOI
10.17056/donam.2024.46..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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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대가족, 핵가족, 1인 가족, 동거 가족, 국제 가족, 동성(同性) 가족, 무자녀가족, 미혼부 가족 등 다양한 가족 구성 형태가 존재한다. 이러한 가족 구성의 다양성과 가족제도의 변화는 20세기 들어 급작스레 등장한 것처럼 보이나 아주 오랜 옛날부터 시대적 요구에 맞게 진행되어왔다. 본 연구에서는 중국에 구전하는 3가지 유형, 19편의 계모 설화를 대상으로 계모에 의해 가족관계가 파괴되고 새로운 형태의 가족관계가 생성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갈대꽃 솜옷’ 유형은 3편이 전승되고 있다. 계모가 친아들과 전처소생 아들에게 각각 목화솜, 갈대꽃 솜으로 겨울옷을 만들어 입히는 방식으로 차별하다가 남편에게 들켜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나 전처소생 아들에 의해 위기를 모면하고 개과천선하는 내용이다. 이 유형에서 보이는 가족의 구성과 갈등은 현실 속 재혼 가정의 것과 매우 닮아있다. 재혼 가족의 일상이 매 순간 갈등과 화해, 배려와 양보, 희생과 인내로 점철되어 있음을 설화가 잘 보여주고 있다. 즉 재혼 가정의 평화가 가족 구성원 모두의 눈물겨운 노력이 있어야 가능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새 유래담’ 유형은 7편이 전승되고 있다. 이 설화는 계모가 친아들과 전처 아들을 차별하다가 실수로 친아들을 죽게 만들고, 그 슬픔으로 새가 되었다는 내용이다. 7개 각편 모두 계모의 친아들이 죽는 것으로 끝이 나며, 전처 아들, 계모, 친부까지도 죽는 각편이 다수여서 비극성이 두드러진다. 그 결과 아버지와 아들만 남은 한 부모 가족, 아이 없이 재혼 부부가족, 계모 또는 부친만 남은 1인 가족 등 전혀 산육(産育)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는 가족구성 형태를 보인다. 설화에서는 이러한 불모의 가족 형태의 원인으로 여성을 억압하는 가부장제와 적장자 가계 계승 제도를 지목하고 있다.
‘약 되는 아들의 간’ 유형은 9편 전승되고 있다. 계모에 의해 살해 위협에 시달리던 전처 소생 아들이 이복 아우와 왕국에서 도망쳐 제3국의 사위가 되어 그곳의 왕위를 계승하고 형제가 함께 번성한 나라를 만든다는 내용이다. 사위가 장인의 나라의 왕위를 잇는다는 점, 형제가 함께 장인의 나라를 다스린다는 점에서 이 유형의 결말은 적장자 가계 계승 제도를 전면적으로 거부하고 있다. 또는 형제가 자신을 구한 불교 사제와 부자 관계를 맺는 연대 가족의 형태도 보인다. 이처럼 사위가 장인의 가계를 잇는 가족, 남남이 연대한 가족은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파격적인 가족 구조이나 2024년 우리의 일상에서는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는 가족의 형태이다.
이처럼 중국 계모 설화에서 계모가 가족제도를 근본적으로 파괴하고 재건하는 트리거(Trigger)가 된 이유는 그녀가 근대 이전까지 지속된 가부장제 사회의 가장 열악한 위치에 있는, 가장 큰 피해자였기 때문이다. 과거, 여성을 억압하는 가족제도가 만든 모순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악독한 약자로서의 계모가 벌인 싸움의 기록이 계모 설화라고 할 수 있다.

목차

국문요약
1. 시작하며
2. 중국 계모 설화에 나타난 계모의 세 형상
3. 가족 정체성에 대한 다양한 탐색
4. 나오며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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