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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강기원 (화서문화재연구원)
저널정보
한국고대학회 선사와 고대 선사와 고대 제74호
발행연도
2024.4
수록면
183 - 216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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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현재까지 진행된 양주 독바위 보루의 발굴조사 성과를 정리한 후 유적의 축조 및 변화 과정을 파악하고 백제 한성기의 관방유적과 비교‧검토를 통해 역사적 가치를 살펴본 것이다. 독바위 보루가 위치한 양주분지 일원은 한강유역에서 임진‧한탄강 유역을 연결하는 주요 교통로상의 중심지로 독바위 보루는 양주분지에서도 동반부 중앙에 위치하여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곳에 축성된 삼국시대 보루 유적이다. 독바위 보루는 북봉과 남봉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6차례의 발굴조사가 진행되었으며, 지금까지의 발굴조사 결과 4세기 중‧후엽 백제 한성기에 초축되어 5세기 후반 이후 고구려, 신라에서 점유‧활용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북봉은 4세기 중‧후엽에 축조된 토축성으로 상대적으로 지대가 높고 외곽이 급경사인 북쪽과 동쪽 일대는 자연지형을 활용하고, 방어가 취약한 서쪽 사면부 일대는 일부 토축 대지를 마련한 후 사면부를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군사적 기능의 임시 거처로 보여지는 수혈유구를 배치하여 방어기능을 보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성내 시설물은 대체적으로 북봉 정상부 동쪽에 형성된 평탄지는 주거지가 밀집되어 확인되는 주거공간, 북쪽과 북서쪽 사면부를 따라 조성된 방어공간, 북봉 정상부에 플라스크형 수혈군이 확인되는 저장공간으로 구분되는 공간배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봉은 석축성으로 지형은 서→동 방향으로 낮아지는 길고 폭이 좁은 세장한 타원형 모양이다. 최대 5단의 편평한 대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각 단마다 성내 시설물이 배치되어 있는데, 세장한 봉우리 바깥쪽으로 할석채움시설과 보루 성벽이 축조되어 있다. 남봉의 축조시기는 성벽 구조물 및 성내 시설물에서 출토되는 토기와 AMS 연대측정 결과 등을 고려할 때 한성 백제기인 4세기 후반에 초축되어 5세기 후반 이후 고구려가 점유하면서 재운용된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독바위 보루 북봉과 남봉 모두 외곽이 급경사인 일대는 자연지형을 활용하고 상대적으로 방어가 취약한 일대는 토축 또는 석축을 활용하여 성벽을 축조하였고, 성내 시설물 또한 기본적인 공간분할 또는 배치계획하에 축조하였음을 알 수 있다. 독바위 보루는 양주분지 내 분포하고 있는 관방유적 가운데 처음으로 발굴조사되어 전반적인 성격규명이 가능한 백제 한성기 산성으로 양주분지 중심부를 관할하는 거점성 내지 양주와 포천의 거점성을 보조하는 소규모 보조성으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양주분지 내에서 확인되는 삼국시대 보루 및 취락유적과 연계하여 방어와 함께 교통로 감시를 보다 강화한 관방체계를 구축하였을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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