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윤지아 (충북대학교)
저널정보
고전문학한문학연구학회 고전과 해석 고전과 해석 제42권
발행연도
2024.4
수록면
7 - 45 (39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이 글에서 살펴볼 松湖 許橿(1520~1592)의 <西湖別曲>은 조선 전기 강호가사 또는 은일가사로 분류되는 작품으로, 한강 서호 일대에 배를 띄워 유유자적하면서 주변의 풍경을 노래한 가사이다. 그간 <서호별곡>은 그 진술 방식 대개가 중국 고사 차용으로 점철된 탓에 작품성 면에서는 혹독한 평가를 받아 왔다. 한편 <서호별곡>과 <서호사> 사이에 선후관계를 상정하고, 구절 또는 어휘의 이동, 탈락, 첨가 양상을 비교하는 것에 주력하는 논의들이 있었고, 이 연구들은 각 작품으로부터 ‘가창’과 ‘음영’이라는 향유 양상의 차이 및 조선 전기 가사의 복수 향유 양태를 도출하였다. 이처럼 <서호별곡>은 가사의 가창이라는 현상의 관점에서 주목받았지, 작품의 내용이나 의미지향 면에서는 본격적인 관심을 받지 못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선행 연구의 흐름을 수용하면서, 구체적인 문학장으로서 작품의 창작 및 향유 배경인 ‘서호’에 대해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송호 허강의 <서호별곡>과 <서호사>를 비교 분석하여 더욱 정밀한 작품론으로 나아가고자 하였다. <서호별곡>의 공간적 배경이 되는 한강 서호는 중국의 서호 형상을 수용한 것이다. 16세기 전반기에 들어 중국 강남문화의 핵심지로서 서호를 동경하는 현상이 조선의 문학·예술사 전반에 걸쳐 나타났다. 특히 한양 천도를 계기로 이전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한강 유역의 서호가 눈길을 끌게 되었는데, 한강의 서호는 번화한 수도 문화의 일부분이 되어 왕실과 관료들의 풍류를 담당하는 문화적 거점으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아울러 이곳에서 평생 은일하였던 송호 허강의 행적은 도성 안에서의 은일이라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현실 정치와 긴밀한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 을사사화에 가담하였던 허강의 아버지 東崖 許磁(1496~1551)에 대한 세평으로 미루어 볼 때, 허자는 을사사화에서 小尹과 뜻을 같이했던 것은 맞지만 이후 이를 후회하고 사화로 피해를 입은 선비들을 비호하는 일에 헌신한 인물이다. 이 때문에 유배 및 사망까지 이르게 된 아버지 허자의 삶을 곁에서 본 허강은 자연스럽게 출사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한편, 사화를 계기로 아버지와 가문의 명예가 실추된 현실 상황을 누구보다도 부정적으로 인식하였을 인물이다. 이에 <서호별곡>과 <서호사>는 모두 한강 서호 유역을 배경으로, 작가가 자신의 은일 생활을 고사를 활용하여 격조 있고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지만, 두 작품을 비교해 본다면 그 의미지향에서 확연한 차이가 나타난다. <서호사>는 작가의 개인 생애와 연관하여 현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이에 따른 원망, 비분강개의 정서를 내비치고 있다면, <서호별곡>은 문화 공간으로서 당시 한강 및 선유의 모습을 공간 이동에 따라 묘사한 작품에 가깝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서호별곡>은 봉래 양사언이 ‘서호사 육결’을 악곡에 올리면서, 원작에서 드러난 허강의 개인의 처지나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출한 시어를 걷어내고, 봄날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하며 안빈낙도하는 사대부의 미의식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재편한 것으로, 반면 <서호사>는 ‘서호사 육결’에 있었던 ‘영원히 홀로 탄식하는 우의’를 드러내기 위해 부족한 것을 보태고 넘치는 것은 다듬은 결과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까 한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