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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권은 (한국교통대학교)
저널정보
국제한국문학문화학회 사이間SAI 사이間SAI 제36호
발행연도
2024.5
수록면
53 - 78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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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한국소설에 등장하는 ‘일본어 발화’의 양상을 조선어와 일본어가 혼재되어 나타나는 ‘혼종적 에크리튀르’(l’écriture hybride)의 시각에서 살피고자 했다. 한국 근대소설 텍스트에는 ‘일본어 발화’가 광범위하게 산재해 있었지만, 오늘날의 판본에서는 상당 부분이 비가시적인 형태로 처리되었다. 한국 근대소설 속 ‘일본어 발화’는 당시 한국어 체계에 불충분한 영역이 있었음을 드러내는 ‘대리보충(supplément)’적 존재다. 현대 세계에서는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조우하게 되는 다중언어적 상황이 점점 더 많아지지만, 기본적으로 소설 속에서는 단일언어로 세계를 재현하려는 경향이 나타난다. 근대 국민국가에서는 균질적인 문화적․언어적 공간이 지배적인 것으로 가정되고 ‘언어적 혼종성’이나 ‘다언어 사용’ 등은 진정성이 결여된 것을 드러내는 징표로서 억압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구관조나 앵무새처럼 사람의 목소리를 모방하는 동물들이 ‘일본어’만을 따라하는 장면을 들 수 있다. 소설 속 인물들은 대부분 조선어로 대화를 하는 것으로 표현되지만, 이들이 실제로 소통하는 언어는 일본어였음이 드러나는 것이다. 또한 기차역에서 역부가 호명하는 역명(驛名)이 일본어로 들려온다든지, 일본어로 쓰인 전보가 전달됨으로써 인물들을 둘러싼 환경이 ‘일본어’ 중심의 사회였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한국 근대소설에서 ‘일본어’가 등장하는 장소는 주로 병원, 법원, 경찰서, 학교, 공장 등의 공적 공간과 카페, 백화점, 온천 등의 문화소비적 공간 등이다. 이 장소들은 주로 위계적 질서가 공고한 공간이며 일본어가 위계적으로 상위에 놓인 언어로 기능한다. 병원이나 법원과 같은 장소에서 일본어는 권위와 질서의 언어로 명령어의 형태로 등장하며, 카페나 백화점 등의 공간에서는 근대적 문화를 온전히 향유하기 위해서는 일본어를 경유해야 한다. 소설 속 인물들은 북촌에서는 조선어로 대화를 나누다가도 남촌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일본어로 언어를 바꾸어 대화를 이어간다. 이처럼 일본어와 조선어는 남촌과 북촌의 이중도시 경성의 도시구획과도 상동적으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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