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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영진 (건국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문학연구학회 현대문학의 연구 현대문학의 연구 제83호
발행연도
2024.6
수록면
285 - 330 (4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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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세월호 시(문학)에서의 타자성/윤리성의 강조가 정치성과 결합되어 사고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필자는 주디스 버틀러와 아테나 아타나시오우가 제시한 ‘박탈’ 개념을 참조하여 세월호 시를 ‘박탈’의 시학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이들은 일종의 예속의 한 양식으로 주체가 급진적으로 허물어지게 되는 전지구적 ‘박탈’의 현실에 대응할 수 있는 윤리적, 정치적 차원의 실천 가능성을 탐구한 바 있다. 이 글에서는 세월호 사건과 시적 주체의 거리에 따라 산출되는 시의 양상이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점에 주목하여, 희생자 어머니의 시집, 세월호 사건 이후 현장을 기록한 시인의 시집, 그리고 한국작가협회 소속 전문 시인 집단의 시집의 재현 양상을 비교 분석했다. 희생자 어머니의 시집 『너에게 그리움을 보낸다』에는 인간성 외부의 자리에 있는 박탈 당한 자의 형상이 나타났다. 세월호 사건 이후 시인에게 시간은 천형으로 경험되었다. 시간성을 상실한 시간을 경험하게 된 시인은 자신을 죄인의 자리에 묶음으로써 불가능한 책임의 자리를 고수한다. 그는 죽음의 영역에 접속하며 시쓰기를 통해 딸을 기억하고자 했다. 시집 『5.18 엄마가 4.16 아들에게』는 5.18 당시 자식을 찾아 헤맨 기억이 있는 여성 시인이 세월호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경험한 내용을 담은 시를 묶은 것이다. 시인은 ‘기록자’로서 섬뜩하고 비극적인 ‘박탈의 현장성’을 담담하게 그렸다. 또한 세월호 사건 이후 중첩된 장소와 사람들의 만남을 기록하면서 고통의 실체를 유동적인 흐름 속에서 입체적으로 제시했다. 합동시집 『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를 펴낸 한국작가협회 소속 시인들은 희생자들의 고통의 순간을 시로 형상화하여 ‘불가능한 앎’을 구성함으로써 ‘박탈’의 세계를 가시화했다. 시인들은 증언 주체로서 자신을 정체화하며, 분노의 목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신자유주의 질서와 무능한 국가가 초래한 박탈의 현실을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 기입함으로써 역사적 현실 인식을 강조하고 저항으로서의 시쓰기를 실천했다. 이 글에서 살펴본 세월호 사건과의 거리에 따른 주체의 시적 재현에는 각각 고유한 특질이 있다. 박탈의 시학에서 중요한 것은 다양한 재현 간의 차이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특정한 재현 양상은 다른 층위의 재현 불가능한 부분을 비춰주는 것이기도 하다. 필연적 재현 불가능성 때문에, 재현 행위는 계속 시도될 수 있으며 시적 재현이 함축한 정치성은 다양한 방식으로 접속될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정체성과 그 목소리들의 간극을 포괄하는 이접적 시야가 ‘박탈의 시학’을 구성하는 데 중요하다. 개인의 기억과 저항의 언어를 파편화된 것으로 인식하지 않고, 시의 거대한 부정정신의 정치적, 역사적 실천으로 바라볼 때, ‘세월호 시’의 능력이 뚜렷하게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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