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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윤정 (국민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문학연구학회 현대문학의 연구 현대문학의 연구 제83호
발행연도
2024.6
수록면
59 - 94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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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만주 이주 전후 현경준의 연보를 보완하고, 그간 학계에 알려지지 않았던 일기 및 교육 논설을 발굴하여 그의 소설과 관련지어 분석하는 데 목적을 둔다. 현경준은 작가, 기자, 교사라는 세 가지 직업을 갖고 있었다. 본고에서는 현경준이 만주로 이주하기 전 조선중앙일보사의 기자로 일했던 점, 그가 1937년 9월경 도문으로 이주하여 1940년 7월 말까지 도문의 백봉국민우급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했고, 1940년 8월부터 만선일보사에서 일했던 사실을 밝혔다. 현경준은 만선일보사 도문지국장으로 근무했으며, 1940년 10월 20일부로 본사로 이동하여 11월 6일부터 본사 편집국에서 근무했다. 만주 도문에서 교사와 기자 생활을 했던 현경준이 도문에서 느끼는 진정하고 의식적인 장소감은 그가 신흥도시의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이주민의 비참한 삶을 근거리에서 취재하며 형성된 것이다. 현경준의 현실 비판의식과 취재의 감각은 교육 운동 참여나 교육 논설 및 소설 쓰기에 투영된다. 그의 직업적 활동은 만주, 특히 도문의 학교 문제를 공론화하는 방식을 취한다. 그의 소설에서 지사형 교사에서 타락한 교사로의 변화를 보이는 양상 역시 만주 내 학교 현실에 대한 환멸을 반영한다. 그러므로 현경준의 지리적, 직업적 모빌리티는 만주로의 공간적 이동이라는 움직임만이 아니라 만주라는 공간의 변화에 참여하거나 그것을 돕는 것으로서 글쓰기가 지닌 실천성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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