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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유희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한양대학교 현대영화연구소 현대영화연구 현대영화연구 제19권 제1호
발행연도
2023.2
수록면
47 - 71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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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1970년 국산영화 흥행 2위를 차지한 여인잔혹사극 <마님>을 통해 1970년대 초반한국영화의 변동과 정향(定向)을 포착하는 것이다. ‘여인잔혹사극’은 조선후기 여성의 잔혹한운명을 그리며 성애를 재현한 시대극으로, 한국영화사에서 1980년대를 대표하는 장르 중 하나로 인식되어왔다. 그러나 이 장르는 1960년대 말 신필름의 영화들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혼성적 에로사극의 면모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마님>(1970)부터였다. 1980년대 초부터 에로사극이 성행했지만 코미디와 결합된 혼성적 경향은 <뽕>(1984)에 이르러서야 발현되었다는 점에서 <마님>은 그것을 선취한 영화였다. 그러나 검열이 강화되는 가운데 이 영화의 분방한 경향은 ‘저질’로 간주되며 ‘승화’를 구현하는 방향으로 수정되었다. 따라서 이 과정을 고찰하면1970년대 한국영화의 변동을 효과적으로 포착할 수 있으며, 1970년대 한국영화사를 규정해온‘저질’의 함의에 대해 재고해볼 수 있다. 검열에서는 잔인하거나 음란하거나 저속한 것은 외설로 제한하는 반면, ‘승화’를 권장했다. 승화는 국가 이념과 민족문화 창달에 기여하는 계몽적 주제를 드러내거나 국가가 허용하는‘예술성’을 형상화하는 것이었다. 당시 모든 영화는 검열을 통과하지 않고는 제작될 수 없었으므로 사실상 검열이 요구하는 승화를 충족시켜야했다. 그러나 보여서는 안 되는 외설을 통해 승화를 구현할 수는 없었으므로 외설과 승화는 연계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제작주체 입장에서는 흥행을 위한 외설을 포기할 수도 없었으므로 ‘승화’에 부응하는 길과 함께 외설의 방식을 모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검열을 피해 외설을 재현하기 위한 창안이 이루어지는 한편승화를 위한 잔혹이 합리화된다. 외설-승화-잔혹의 삼각구도 속에서 과잉과 탈구가 발생하며, 이 와중에 비어져 나오는 다기한 욕동은 그로테스크한 활력을 생성한다. 그러나 <마님>이 보여준 오락적 에로사극으로서의 혼성성과 활력은 이후에 만들어지는 여인잔혹사극에서는 약화된다. 대신에 승화를 위한 잔혹이 관습화되는데, 이는 비단 여인잔혹사극에서뿐만 아니라 동시기 영화에 편재한다. 한국영화사에서 1980년대 영화의 변동으로 인식되어 온 혼성적 에로사극의 출현은 1970년대로 넘어가는 시기에 이미 시작되었음이 <마님>을통해 확인된다. 그리고 검열을 구성했던 담화구조는 영화의 변동을 통어하는 제약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1970년대 영화미학의 특이점을 구성했음이 드러난다. 이 과정에서 창안된 외설의재현방식은 이후 에로사극의 관습이 된다. 이에 따라 한국 에로사극의 역사는 다시 서술되어야 하며, 1970년대 한국영화사 역시 새로이 맥락화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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