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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한귀은 (경상국립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문학연구학회 현대문학의 연구 현대문학의 연구 제79호
발행연도
2023.2
수록면
583 - 623 (4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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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아가씨>의 정신분석학적 해석을 통해 코우즈키의 도착증이 어떻게 타자에 대한 폭력으로 나타났는지, 그 폭력의 대상이었던 히데코가 어떻게 그에게서 분리되어 주체화가 가능했는지 논의하는 것이 목적이다. 코우즈키의 도착증은 조선의 붕괴와 일본제국주의라는 새로운 상징계의 부상과 관계가 있다. ‘조선’이라는 ‘아버지’의 권위는 약화되고 ‘일본제국주의’라는 새로운 아버지는 자신을 온전히 인정하지 않는 상태에서 그는 일본인 귀족이 되기 위해서 일본 법을 따르면서도 그것을 부인해야 하는 역설적 상태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일본인 남성으로서 ‘서책’을 향유하게 되고 이를 위해 처조카 히데코와 정략결혼하고 그녀에 대해 신체적·정신적 폭력을 행하며 그녀를 착취하게 된다. 또한 욕망의 향유를 위해 서양식과 일식이 혼재된 저택을 짓고 서재와 지하실을 구축한다. 이 공간은 도착적 욕망과 증상의 환유이지만, 바로 그 지점에서 코우즈키의 파멸이 시작된다. 그는 ‘시선’의 주체였지만 ‘응시’의 대상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고, 그의 서재에 이미 내재해 있었던 실재계적 구멍에 의해 전복적 파국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 전복을 통해 <아가씨>의 희극성과 그로테스크함이 더 고조된다. <아가씨>에는 전복을 의미하는 오브제가 다수이며 카메라와 구성에서도 시선과 응시의 불일치, 이에 따른 실재계적 균열을 암시하는 장치가 다양하게 배치돼 있다. 특히 히데코는 응시를 감지하면서 코우즈키나 고판돌, 낭독회 남성들에게조차 욕망의 대상으로 전락하지 않는데, 이는 그녀의 죽음충동과 관련이 있다. 그녀의 탈출이 숙희에 의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모두 히데코의 계획이었고 코우즈키와 고판돌에 대해서도 그녀가 오히려 응시의 주체였다는 점에서 그녀에게는 이미 주체화의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히데코의 행위가 복수가 아니라 ‘분리’가 될 수 있었던 것, 또한 그것이 구원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사랑’으로 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나 영화는 이 사랑조차 낭만적으로 미화하지 않는다. 오히려 연극적 연출을 통해 사랑의 어려움, 비전체를 향한 여성적 향유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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