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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한귀은 (경상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문학회 한국문학논총 한국문학논총 제86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287 - 319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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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률의 영화 <경주>,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후쿠오카>는 결핍의 주체 멜랑콜리커가 주인공이다. 이들이 욕망하거나 상실한 대상은 불분명하다. 그러나 그들은 그 대상을 찾는 과정에서 우정과 연대를 경험한다. 특히 <후쿠오카>에서 상실한 대상인 ‘순이’는 욕망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욕망의 원인인 ‘대상a’이다. 순이는 그 기의 때문이 아니라 텅 빈 기표 그 자체로 제문과 해효에게 대상a가 된다. 그들은 대상a로 인해 상실과 고통을 향유하는 주이상스를 겪게 되지만 또 그 때문에 소담과 우정의 관계를 맺게 된다. 제문과 해효, 소담은 대상a의 환유적 장소에 머무는 디아스포라이다. 그들이 실재계적인 순간에 마주치게 되는 것도 상실한 대상에 대한 끊임없는 결핍감 때문이다. 실재계는 재현될 수 없고, 언어로도 포착되지 않으며, 환상으로 접근할 수 있을 뿐이다. <후쿠오카>는 핸드헬딩의 비인칭 시점의 카메라와 미장아빔 구조를 통해 실재계의 징후를 암시한다. 비인칭 시점의 카메라는 익명적 쇼트를 구성하면서, 마치 상징계의 틈으로 드러난 실재계를 보여주는 듯한 장면을 연출해낸다. <후쿠오카>의 주요인물들과 사물은 틈이나 구멍을 통해 보여질 때가 많다. 누구의 시점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비인칭의 응시는 유령이 출몰하는 듯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현실과 꿈과 실재가 뒤섞이는데, 그 경계를 구분하기 어렵다. 미장아빔 구조는 그 구별 자체가 무화되는 지점에서 의미를 띠며 다수의 장면들이 서로 반향된다. 이런 경계의 해체는 외화면과 내화면의 절합 몽타주를 통해 더 강화된다. 제문, 해효, 소담은 상징계의 질서 속에 적당히 편입되지 못한 주체이다. 이들은 결핍감 속에서 실재계의 징후를 감지하며 살아간다. 이것은 라캉이 말한 윤리와 접목된다. 윤리적 욕망은 현실과 상징계에 근거한, 쾌락과 연동되는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혹은 상징계에서 벗어나 존재의 결여를 긍정하는 순수욕망이다. 실재계로 향하는 여정에 순수욕망이 발생하고, 이런 순수욕망을 지향하는 태도가 존재 회복에 이르게 하는 윤리인 것이다. <후쿠오카>는 이러한 순수욕망의 윤리를 비인칭 시점의 카메라와 미장아빔 구조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관객의 봉합작용을 차단하면서 이 시대의 욕망과 상실, 향유에 관해 사유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후쿠오카>의 동시대성을 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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