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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상구 (순천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고소설학회 고소설연구 고소설연구 제55호
발행연도
2023.6
수록면
61 - 96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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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 임제가 쓴 <수성지>에 대해서는 그간 작품의 구성, 문체, 주제와 작가의식, 문학사적 의의 등과 관련하여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그런데 작가의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중세적 이념과 현실을 비판·풍자했다는 견해와 성정의 조화를 통한 마음의 평화 유지를 추구했다는 견해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 연구는 백호가 <수성지>를 통해 자아를 성찰하면서 부조리한 역사적 현실을 비판하고 자신의 염원을 우의적으로 드러내었다는 것을 논증하였는바, 이 연구를 통해 작가의식과 관련한 그간의 논란이 어느 정도 해소되기를 기대한다. <수성지>에서 천군과 주인옹은 각각 백호의 기질적 자아와 이념적 자아를 인격화한 인물이며, 천군에 대한 주인옹의 비판은 이념적 자아로써 기질적 자아를 성찰하는 과정을 우의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수성에 모인 사람들에 대한 기록은 시름의 근원을 유형별로 탐색하고 옛날의 충의지사 등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을 평가·애도하기 위해 설정되었으며, 여기에는 천리(天理)가 구현되지 않은 역사적 현실에 대한 백호의 비판의식이 담겨 있다. 또한 백호는 무고문에서 70만 명이나 되는 병사들을 애도의 대상으로 삼는 등 애민의식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그런데 백호는 이 과정에서 시름의 보편성을 새삼 인지하고 절망한다. 바로 이때 주인옹은 수성을 격파할 인물로 국양을 추천하고, 천군은 이를 기꺼이 수용한다. 천군이 절망적인 상태에 빠진 이후에야 천군과 주인옹으로 분리되었던 자아가 비로소 하나의 자아로 통합되었다고 하겠는데, 여기에는 시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술을 마실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내포되어 있다. <수성지>에서의 술은 일단 시름을 해소하고 사람들 사이의 갈등을 평화롭게 해결하는 효능에 초점을 맞추었다. 주인옹이 국양을 추천한 것은 국양이 분쟁을 원만히 해결하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호는 순박한 백성들이 태평성대를 만나 술을 마시면서 삶의 기쁨을 마음껏 즐길 수 있기를 염원했는데, 이때의 술은 그 염원이 이루어지기를 비는 기재이면서 동시에 편안하고 즐거운 삶의 징표 또는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술을 마시면 순박한 옛 세상을 되돌릴 수 있다’거나 ‘한 동이 술로 요순시대를 만든다’는 것은 이러한 염원과 징표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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