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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양수 (동국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중문학회 중국문학연구 중국문학연구 제90호
발행연도
2023.3
수록면
51 - 74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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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미쓰 리이치는 1928년 4월부터 1개월 간 상하이에서 체류했고, 1928년 11월부터 1931년 11월까지 소설 《상하이》를 써서 잡지 《개조(改造)》에 연재했다. 요코미쓰가 상하이에 체류했던 시기는 다이쇼(大正, 1912-1926)에서 쇼와(昭和, 1926-1989)로 넘어가는 교체기였다. 잠시 반짝했던 다이쇼 데모크라시 시대가 저물고 만주사변과 태평양전쟁으로 이어지는 전쟁의 시대가 다시 시작되었으며, 이에 따라 일본 문화계의 지형도 내셔널리즘적으로 급속히 재편되어갔다. 본고에서는 소설 《상하이》에서 국민국가적 문제점을 표현해낸 모티브들을 대략 네 가지로 정리했다. (1)미야코(宮子)와 남성들의 관계는 국제사회 내에서 국가 간의 계서(階序)를 보여준다. (2)자기 나라에서 추방되고 남의 나라에서도 보호받지 못하는 러시아 여성 올가(Olga)는 국민국가의 이중성을 보여준다. (3)국민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스스로 포기하는 산키와 오스기는 국민국가의 ‘잔여’가 되고자 한다. (4)오예선에 빠진 산키는 국제도시 상하이에서 일본인 내셔널리티의 가치, 혹은 인간 육신이 가진 교환가치에 대해 묻고 있다. 소설 《상하이》는 1925년의 5.30운동을 제재로 하면서도 ‘역사적 전망’을 표현하지는 않았다. 소설의 초입에 등장했던 산키와 오스기 두 사람이 소설의 마지막에도 똑같이 등장하고 있는 일종의 ‘수미일관’적 형식은 이들 두 사람이 소설의 주인공이라고 하는 암시이다. 그런 방향으로 소설을 읽을 때, 이 소설에는 ‘역사적 전망’과는 전혀 각도가 다른, ‘국민국가와 그 잔여(殘餘)들’이라는 새로운 독법이 생겨나는 것이다. 윤락여성으로 변해가는 오스기와 실직 후 빈궁의 늪으로 빠져가는 산키가 자신들의 국적과 연결된 경제적, 사회적 특권을 상실해감에 따라 사회와 인간에 대한 그들의 인식도 변해간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이 작품은 상하이라는 국제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제국주의적 국민주의가 갖는 의미를 생각하는 소설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산키와 오스기가 추락해가는 과정은 ‘식민지적 죄의식(Colonial Guilty)’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제국주의 국민으로서의 일종의 자성(自省)과 같은 것으로, 제국주의를 악(惡)으로 대상화하던 기존의 프로문학에서는 충분히 파악될 수 없던 지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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