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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방승호 (충남대학교)
저널정보
우리문학회 우리문학연구 우리文學硏究 제78집
발행연도
2023.4
수록면
223 - 250 (28page)
DOI
10.20864/skl.2023.4.78.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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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김남조 시에 나타난 신유물론적 사유에 대해 조명한다. 이는 코로나19 시대에 포스트 휴머니즘과 더불어 제기되고 있는 신유물론의 문제의식을 공유함과 동시에, 그동안 종교적 시각에 입각하여 연역적으로 풀이되던 김남조 시를 새롭게 바라보고자 하는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비인간 물질의 활력에 주목하는 김남조의 독특한 생태학적 시각을 포착하고, 그의 시에 내재한 신유물론적 특징을 도출하여 그의 시적 상상력을 새롭게 해석하는 데에 집중했다.
김남조는 데카르트적 이분법을 해체하고 인간과 자연의 공동 공간을 시 속에 마련한다. 이러한 특징은 발화 주체를 모호하게 하는 화법으로 드러나는데, 이는 주체의 자리를 인간과 비인간 모두 존립할 수 있는 곳으로 남겨두려는 시인의 사유를 짐작하게 한다. 특히 김남조 시는 타자로서 자연물을 위치를 인위적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먼저 타자화하는 방법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러한 양상은 기존의 생태 텍스트와 분별되는 특징인 바, 이와 같은 독특한 상상력으로 그의 시는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신유물론적 차원의 본질에 다가선다.
연작시 『사막』은 비인간 자연물의 영속성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텍스트다. 네바다 사막을 다녀온 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된 이 연작시에는, 자연물의 비동일성과 역사성이 동시에 드러난다. 이 텍스트에서 ‘사막’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비인간 자연물의 영속성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존재로 형상화된다. 또한 ‘사막’은 어떠한 개념으로 종속시킬 수 없는 비인간 물질의 역능이 내재한 공간으로 그 의미가 확장된다. 이전부터 존재해 왔으나 인식의 바깥에 머물렀던 비인간 물질에 대한 시인의 재인식은, 이미 축적되고 있었던 ‘지층’의 역사성을 드러내며 라투르의 신유물론적 시각과 맞닿는다.
물론 인간의 언어로 표현되는 문학의 한계를 영원히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가 유의미한 까닭은, 이러한 불가능성이 역설적으로 문학을 끊임없이 생산하게 한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지금껏 천 편 넘게 시를 창작한 김남조의 시력(詩歷)은 인간 언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열정과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현재에도 김남조의 시가 의미 있게 다가온다면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 아닐까. 탈존과 공생의 역학 속에서 끊임없이 연대를 실천해나가는 노력과 희망, 그 간절한 메시지를 김남조는 이미 우리에게 던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목차

국문초록
Ⅰ. 서론
Ⅱ. 수평적 상상력과 물질적 전회의 가능성
Ⅲ. ‘사막’의 ‘비동일성’과 역사성
Ⅳ.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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