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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장철문 (순천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문학연구학회 현대문학의 연구 현대문학의 연구 제55호
발행연도
2015.2
수록면
321 - 372 (5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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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발화행위의 관점에서 김소월 시의 의미와 리듬을 규명하기 위한 시론(試論)이다. 따라서 시를 쓰고 읽는 주체들의 언술행위를 통해 생성되고 기능과 가치가 발현되는 텍스트의 말에 의해 환기되는 「먼 後日」의 시적 의미와 리듬의 체계를 탐색하였다. 이때 시적 의미와 리듬은 발화행위 즉 텍스트의 말하는 주체와 객체의 심리적 대립과 그 전개를 통해 체계화하고 환기된다. 「먼 후일」의 말하는 주체는 동경의 대상이 부재하는 현실로부터 비롯되는 부정적 심리를 ‘먼훗날’이라는 불확실한 미래로 투사함으로써 자기만족적인 심리적 방어기제를 마련한다. 말하는 주체는 자신의 고통스러운 정황에 대한 책임을 불확실한 미래에 도래할 동경의 대상에게 떠넘김으로써 현재의 고통과 불안으로부터 탈주하려 한다. 말하는 주체는 미래의 ‘망각(忘却)’에 대한 발화를 통하여 현전의 심리적 긴장으로부터 벗어나면서 동시에 현재와 과거의 ‘불망(不忘)’을 확인함으로써 그리움과 기다림이라는 긍정적 심리는 보존한다. 이때 불망과 망각이라는 이율배반적인 심리가 공존하면서 낭만적 아이러니로 나아간다. 「먼 후일」의 시적 체계는 자수율이라는 율적 선례(先例)와 기ㆍ승ㆍ전ㆍ결이라는 관습적 형식은 물론 행, 연, 띄어쓰기와 같은 근대적 형식을 도입함으로써 구축된다. 한 행에서 한 쌍의 10음절이 반복되는 1920년 발표본의 음수패턴은 1922년 발표본에서 연의 도입과 행의 변이와 함께 해체된다. 1925년 『진달내ㅺㅗㅅ』에 이르면, 1922년 발표본의 연과 행을 상속하면서도 1920년 발표본의 음수 패턴으로 회귀함으로써 통사적 질서와 조응하는 1행 10음절, 1연 2행의 총 4연으로 양식화하게 된다. 이때 말하는 주체와 객체의 심리적 대립과 그 전환을 환기하는 역동적 발화 패턴은 행과 연은 물론, 통사적 인식 단위인 어절과 조응하는 호흡 주기, 심리적 가치를 갖는 강세와 조응하는 억양 주기가 길항하는 띄어쓰기를 통해 표시된다. 「먼 후일」의 띄어쓰기는 1행 10음절의 자수율 위에 3∨3∨4, 6∨4, 3∨7이라는 호흡과 억양이 길항하는 다변하는 휴지(休止)를 문자화한 것이다. 또한 운의 차원에서는 우리말의 독특한 조음체계를 구성하는 ‘ㅅ’과 활음 ‘ㅣ’를 활용하여 심리적 가치를 구현하는 강세를 표시하는 한편, 한시(漢詩)의 운의 체계를 차용한 양식적 운을 통해 말하는 주체와 객체의 심리적 대립과 그 전환을 환기한다. 「먼 후일」의 시적 체계는 전통과 외래의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는 단일한 시적 양식이나 율적 관습을 계승하거나 차용한 것이 아니라 갖가지 요소들이 도입되고 총섭되는 과정에서 힘겹게 맥락화했다. 이는 언술주체가 인지한 시적 형식과 언어적 체계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독백적 발화 맥락을 양식화한 결과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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