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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미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연극학회 한국연극학 한국연극학 제1권 제60호
발행연도
2016.12
수록면
169 - 194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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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극사에서 오태석은 전통적인 연극기법을 현대적으로 가장 잘 계승하고 창조적으로 변용한 작가 겸 연출가이다. 흔히 오태석이 전통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낸 계기는 <쇠뚝이 놀이>(1972)로부터 논의되곤 한다. 이후 <초분>을 거쳐 <태>에 이르러 한국적 양식에 기반한 한국적 연극의 창조라는 확실한 방향성을 설정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1969년에 발표했던 <여왕(女王)과 기승(寄僧)>에 각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왕과 기승>이 『삼국유사』 소재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태석의 전통 회귀는 『삼국유사』로부터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여왕과 기승>은 오태석이 전통으로 회귀한 첫 번째 작품이자 설화와 역사에 천착한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그 의의가 매우 크다. 이 작품에 나타난 설화에 대한 재해석과 변용, 전통적 극작술, 역사를 재조명하는 시각 등은 이후 오태석의 ‘한국적’ 연극 창조에 대한 중요한 단서들을 제공해준다. <여왕과 기승>에 동원된 『삼국유사』의 주요설화는 흔히 ‘심화요탑’으로 알려진 ‘지귀’에 관한 설화, 기이한 행적을 많이 남긴 승려 혜공에 관한 설화, 그리고 앞일을 3가지나 미리 예측한 선덕여왕에 관한 설화 등이다. <여왕과 기승>에서 혜공, 지귀, 세어녀, 성왕, 염종 등은 이승과 저승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이승과 저승을 자유롭게 왕래하는 설정은 오태석의 다른 작품들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특히 <백마강 달밤에>에서 현실 세계로부터 명부 세계로 자유롭게 건너가는 인물은 무당 ‘순단’이다. 오태석은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다 만나볼 수 있는 이런 의식이 끊어진다면 굉장히 답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태석의 작품들에는 귀신이 자주 등장하며 그 귀신들은 곧잘 ‘호국영령’의 의미를 지닌다. <여왕과 기승>에서는 백제 성왕이 그런 인물이고, <백마강 달밤에>에서는 백제 의자왕, 계백, 성충 등이 그러하다. <도라지>에서도 암살당한 김옥균이 마지막에 다시 귀신으로 나타난다. <여왕과 기승>에서 세어녀는 지상의 인간이 아니라 하늘로부터 내려온 인물이다. 천상의 인물이 지상으로 내려와 선덕여왕을 반란으로부터 지켜내는 역할을 수행한다. 선덕여왕은 앞일까지 미리 내다보는 영험한 군주이다. 오태석이 설화를 소재로 창작한 첫 작품에서 이처럼 강력한 여성들을 등장시킨 점도 흥미롭다. 오태석은 <춘풍의 처> <태> 등의 작품에서도 우리 민족의 탯줄을 튼튼하게 이어온 강인한 여성상을 부각시켜 왔다. <여왕과 기승>은 오태석이 전통으로 회귀하여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연극을 창조한 첫 번째 결실로서 이후 오태석 특유의 극작술을 해명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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