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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이미숙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문학치료학회 문학치료연구 문학치료연구 제44권
발행연도
2017.7
수록면
241 - 277 (37page)
DOI
10.20907/kslt.2017.4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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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가게로 일기>와 <겐지 모노가타리>라는 일본 헤이안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문학 텍스트에 형상화된 탈것과 새 울음소리의 작품 내 쓰임에 주목하여, 이들 일상 정경이 단순한 이동수단이나 계절을 알려주는 자연 풍물로서만이 아니라 타고 있거나 듣고 있는 사람의 처지와 상황을 독자로 하여금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지표로 전화하고 있는 양상, 그리고 이들 묘사를 통해 읽어낼 수 있는 남녀관계의 구도에 대해 살펴본 논문이다. <가게로 일기>와 <겐지 모노가타리>를 비롯한 헤이안 시대 여성문학에서 탈것은 인간관계, 특히 남녀관계의 역학구도와 그 관계성의 내실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거나, 한 남성을 사이에 둔 여성들 간의 갈등을 비추는 잣대의 하나로 쓰이고 있다. 탈것을 잣대로 바라보았을 때 헤이안 시대의 남녀관계는 구도 상 수레를 함께 탈 수 없고 남성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는 관계, 수레를 함께 탈 수 있는 관계, 수레를 타지 않아도 바로 만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여성이 거처할 수 있는 관계, 한집에서 동거하는 삶 등으로 남성과 여성의 관계, 남성과 여성의 거리를 조감할 수 있다. 헤이안 시대 여성문학에서는 일상생활 속의 탈것을 제재로 하여 남녀관계의 거리를 구상화하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헤이안 시대 여성문학에는 두견새와 휘파람새라는 새와 새의 울음소리를 통해 남녀 간의 관계구도 및 인간관계를 드러내는 기법도 쓰였다. <만요슈> 이래 일본 고전문학에서 많이 등장한 새로는 두견새와 휘파람새를 들 수 있다. 휘파람새는 매화와 결합하여 이른 봄을 알려주는 밝은 이미지의 새로서 일본인의 의식과 와카 전통 속에서 공고화 되었으며, 5월의 경물인 두견새는 밤의 적막함과 그늘에 숨어 있는 어둠의 새로서 사람들 마음속의 그리움이나 정한 등을 일깨우는 역할을 지니고 있었다. 두견새 울음소리는 헤이안 시대의 여성문학 속에서도 기존의 고정된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에 반해 휘파람새 울음소리는 헤이안 시대 여성문학, 특히 ‘기다리는 여자’의 자기서사인 <가게로 일기>에 이르러, 남성을 기다리는 여성의 기다림을 형상화하는 작품 기조에 맞추어 일상 속 기다림을 드러내는 제재로 그 쓰임새가 전화되었다. 탈것과 새 울음소리라는 일상 정경이 헤이안 시대 여성문학의 중요한 제재로써 남녀 간의 관계구도를 형상화하거나 남성을 사이에 둔 여성 간의 관계구도를 드러내거나 작품 속에서 비유적으로 쓰인 것은 헤이안 시대 여성문학의 주된 담당 층이 여성이라는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남성과 달리 활동의 폭이 좁았던 여성 작가는 일상적으로 접하고 있던 일상 정경이라는 필터를 통해 인간관계의 구도를 조망하였다. 수레는 귀족들의 일상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이동수단이었기에 추상적인 남녀관계의 거리가 구상화되어 독자의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으며, 집안에서도 사시사철 들을 수 있는 새 울음소리는 남성의 방문을 신경을 곤두세우며 기다리던 헤이안 시대 여성문학의 주된 향유 층이었던 여성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제재이기도 하였다. 결국 일상 정경의 제재화는 좁은 활동 공간 속에서 삶을 영위하였던 헤이안 시대 여성 작가의 일상성에 바탕을 둔 글쓰기 전략이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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