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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하정승 (안동대학교)
저널정보
포은학회 포은학연구 포은학연구 제28권
발행연도
2021.10
수록면
153 - 197 (4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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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문학’은 유배지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체험하는 저자의 사상과 감정을 다루기에 다른 장르에 비해 진솔한 작가의 심정이 잘 드러난다는 면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다. 고려시대의 문학사에서 유배시의 출발은 의종 때 활동했던 문인 정서(鄭敍)가 지은 「정과정(鄭瓜亭)」이다. 「정과정」은 ‘충신연주지사’, 혹은 원망과 상심의 문학이라는 유배문학의 두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어 후대 유배문학 작가들에게 매우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정서에 이어 이규보(李奎報)에 이르면 유배시 창작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는 전라도 부안(扶安)에서의 유배 체험을 28제의 상당히 많은 시로 남기고 있다. 이규보에 이어서 14세기 후반의 이색, 정몽주, 김구용, 정도전, 이숭인, 이첨에 이르면 고려시대 유배시의 창작 전통은 절정에 이르게 된다. 목은 이색의 일생 중 1389년부터 1392년까지의 기간은 가장 암울한 시기였다. 창왕의 옹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이가 목은이었는데, 소위 ‘우창비왕설(禑昌非王說)’에 따른 ‘폐가입진(廢假立眞)’으로 이성계에 의해 창왕이 쫓겨나고 공양왕이 옹립되면서 목은은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결국 목은은 1389년 12월 장단으로 유배를 당했는데, 엄밀히 말하면 장단 유배는 본격적인 유배라기보다는 면직(免職)되어 시골에 우거(寓居)한 것이라 하는 편이 더 정확하다. 어쨌든 본인이 원하지 않는 면직과 강제이주를 한 것이기에 유배의 큰 범주로 보아도 좋을 것 같다. 목은은 이듬해인 1390년 4월에 함창(咸昌)으로 이배되었고, 5월에는 소위 ‘윤이(尹彛)·이초(李初) 사건’으로 청주옥(淸州獄)에 갇혔다가 수재(水災)로 풀려나게 된다. 하지만 8월에 다시 함창에 유배되었고 12월 해배되었으나 이듬해인 1391년 6월에 함창 유배, 12월 해배를 거듭 반복하였다. 1392년 4월에는 선죽교(善竹橋)에서 일어난 정몽주 피살 사건의 영향으로 금주(衿州)로 유배되고, 6월에 여흥(驪興)으로 이배(移配)되었다가, 7월에 장흥(長興)으로 옮겨지고 10월에 해배(解配)되었다. 이와같이 1389년 12월부터 1392년 10월까지 목은은 유배와 이배, 투옥, 해배를 거듭하였고, 이 시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장단음」·「함창음」·「금주음」·「여흥음」등 169제의 많은 유배시를 작시하였다. 목은의 유배시에는 인생에 대한 성찰과 반성, 정치적 환멸과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은일지향적 속성, 여전히 벼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조정으로 복귀하고 싶은 욕망, 이종학을 비롯한 가족들에 대한 걱정, 당시의 실권자였던 이성계에 대한 칭송과 선처의 부탁 등 매우 다양한 감정들이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있다. 이는 전 시대 정서(鄭敍)의 「정과정(鄭瓜亭)」이 ‘충신연주지사(忠臣戀主之詞)’의 성격이 강한 것과 대비되며, 또 동시대 척약재 김구용의 여흥 유배시나 운남 유배시와 또 다른 의경(意境)을 보여주고 있다. 14세기 후반 고려 학계와 문단의 가장 중심에 있었던 목은이 그의 정치적 최대 시련기였던 유배기에 지은 시편들은 목은의 정신적 지향과 사상적 특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또 역경에 처한 목은의 진솔한 감정과 인생에 대한 성찰을 표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목은문학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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