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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반혜성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
저널정보
이화여자대학교 음악연구소 이화음악논집 이화음악논집 제25권 제3호
발행연도
2021.9
수록면
101 - 135 (35page)
DOI
10.17254/jemri.2021.25.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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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고는 한유한(韓悠韓, 본명 韓亨錫, 1910. 2. 21.-1996. 6. 14.)의 항일선전극인 가극 《아리랑》에서 불린 〈한국행진곡〉에 대해 고찰한 글이다. 그동안 〈한국행진곡〉은 『광복군가집 제1집』(1943)에 실린 〈압록강행진곡〉과 같은 곡으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한국청년』 제2기(1940. 9)에 실린 〈韓國進行曲〉, 가극 《아리랑》의 〈서곡〉, 그리고 한유한의 필사 악보 〈대한국행진곡〉을 비교 분석하여 〈韓國進行曲〉이 가극 《아리랑》의 삽입곡인 〈한국행진곡〉의 실체임을 밝힐 수 있었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韓國進行曲〉은 A-A′-B-B′의 확대된 2부 형식으로, 각각의 음형과 악구, 그리고 큰악절이 서로 유기적으로 변용되면서 펼쳐지는 특징이 있었다. 가사는 조국의 해방과 자유를 위해 두려워하지 말고 온몸을 받쳐 싸우자는 항일투쟁의 의지를 강조하고 있었다. 둘째, 가극 《아리랑》의 〈서곡〉은 두 개의 주제부로 구성되었는데, 전반부는 〈韓國進行曲〉, 후반부는 나운규의 〈아리랑〉 선율이 활용되었음을 확인하였다. 당시 한민족에게 애국과 항일의 노래로 상징되었던 〈아리랑〉보다도 먼저 〈韓國進行曲〉을 〈서곡〉의 전반부 주제로 배치한 것은 한유한이 〈韓國進行曲〉을 《아리랑》의 가장 핵심적인 노래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셋째, 〈대한국행진곡〉은 한유한이 한국으로 돌아와서 〈韓國進行曲〉에 피아노 반주를 넣어 완성한 곡임을 확인하였다. 〈대한국행진곡〉의 화성은 Ⅰ, Ⅳ, Ⅴ의 3화음이 중심이 되어 vii°7 또는 ⅱ을 거치는 진행과, Ⅳ와 Ⅴ의 부속화음을 활용한 진행이 특징이었다. 이상의 3곡을 분석한 결과, 가극 《아리랑》에서 불린 〈한국행진곡〉은 『한국청년』에 실린 〈韓國進行曲〉이 원곡이며, 항일투쟁의 강한 의지를 우리 한민족의 정서로 노래한 혁명가이면서 애국가임을 알 수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阿?朗” 공연의 목적과 의의가 〈한국행진곡〉의 노랫말에 그대로 응축되어 있음도 확인하였다. 〈한국행진곡〉은 가극 《아리랑》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노래임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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