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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원진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동서철학회 동서철학연구 동서철학연구 제102호
발행연도
2021.12
수록면
683 - 708 (26page)
DOI
10.15841/kspew..102.202112.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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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영어단어 ‘접속(contact)’와 ‘감염병(contagion)’은 ‘만지다/접속하다’는 뜻의 라틴어 tangere를 어원으로 공유한다. ?요한복음?에서 부활한 예수가 첫 목격자인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한 ‘나를 만지지 마라(Noli me tangere)’는 말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고통받는 우리에게 ‘진정한 접속’은 무엇이냐를 성찰하게 한다. 인간 주체의 폭력성이 다른 객체와 접촉하며 미치는 영향에 지구 전체가 회의하게 됨에 따라, 21세기 초반 서구에서는 존재자들 간 평등을 표방하는 ‘사변적 실재론’과 ‘신유물론’이 경쟁적으로 등장해 존재자들의 연결망을 제시했다. 그 중 신유물론자인 라투르의 행위자-연결망 이론(ANT)은 그러나 존재의 평등을 관계성으로만 환원할 위험이 있다. 관계성으로만 환원될 경우, ?요한복음?에서 부활한 예수가 첫 목격자인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한 말씀 ‘나를 만지지 마라(Noli me tangere)’의 신성한 의미를 파악할 수 없게 된다. 타자를 전유하려는 접촉은 객체의 신성성에 대한 음미를 사라지게 하기 때문이다. 사변적 실재론의 대표주자로 객체지향 존재론(OOO, Object-Oriented Ontology)을 내세우는 그레이엄 하먼은 객체의 신성을 실재적 객체 이론으로 복구하려 분투한다. 이 지점에서 풍류도의 ‘접화군생(接化群生)’에서 동학의 대인접물(待人接物), ‘경물(敬物)’에 이르는 한국의 ’접(接)‘ 사상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 사상은 접하는 행위가 문제가 아니 라, 내가 접하는 것이 동일한 객체라는 것, 그리고 접을 통해 서로 변할 수 있다는 것, 그 안에는 동학적 의미에서 서로간의 신성성이 있다는 것을 웅변한다. 이런 점에서 한국 사상은 서구 사상이 새로운 객체론을 전개하며 빠지거나 분투하고 있는 객체의 신성이라는 함정을 보완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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