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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문형준 (중앙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비교문학회 비교문학 비교문학 제73호
발행연도
2017.10
수록면
103 - 128 (26page)
DOI
http://dx.doi.org/10.21720/complit7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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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미국에서 출현한 이후 1970-80년대를 거치며 성장하고 변모한 ‘정치적 올바름’의 스타일은 좌우파 모두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지만, 현재는 언어와 문화를 통해 편견없는 정체성의 재현을 원하는 좌파들의 중요한 문화적 무기가 되었다. 오래 전부터 정치적 올바름은 그것의 ‘올바른’ 비판의식과는 별개로, 순수함과 올바름과 편견없음에 대한 과도한 열망이 그 자체로 아이러니컬한 검열과 통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이래 페미니즘의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는 한국에는 특히 소셜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정치적으로 올바른 태도가 자리잡은 것처럼 보인다. 가부장적 의식이 드러나는 언어 표현에서부터 성폭력에 이르는 다양한 ‘폭로’가 한국의 정치적 올바름에 깃든 한 중요한 특징이 되었다. 그리고 이 정치적 올바름의 태도는 여성차별이라는 실제적 문제와 결합함으로써 그 누구도 비판할 수 없는 신성한 영역 속에 자리잡았다. 조남주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으로, 단순한 전개와 인물설정, 그리고 문학적인 방식이 사라진 르포식 묘사를 통해 문학계 내부보다는 외부에서 큰 반향을 얻었다. 이 소설은 정치적 올바름의 태도가 문학을 잠식하는 한 예로 볼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비판이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게 문제라고도 할 수 있다. 정치적 올바름이 정의롭고, 깨끗하고, 올바른 상황만을 지향하는 문화적 경향성을 살균된 문화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오염되고 더럽고 모호하고 애매한 것들이 살균된 자리에 자신들이 믿는 건강하고 정의로운 올바름이 들어선다. 하지만 이 살균된 문화는 사실 병든 문화의 다른 이름이다. 모든 것을 살균시킴으로써 이 문화는 살균된 깨끗함 너머에 있는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불평등을 보지 못하게 하며, 올바름을 외치는 ‘나’의 모순과 분열을 인식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기실 문학은 이러한 정치적 올바름의 반대편에서 현실과 주체의 모순을 끊임없이 묘사하고 지적해왔다. 유토피아적 열망이 최악의 암울한 현실을 낳음을 보여주는 디스토피아 서사는 대표적일 것이다. 정치적 올바름의 시대가 가진 모순과 문제를 비판하는데 있어 디스토피아 서사는 유용하며, 우리로 하여금 문학과 예술의 자리란 언제나 분열과 모순의 가운데임을 환기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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