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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혜민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 인천학연구 인천학연구 제37권
발행연도
2022.8
수록면
89 - 121 (33page)
DOI
10.46331/jis.2022.08.3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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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윤동규(尹東奎, 1695-1773)가 필사한 『곤여도설』의 저본 문제와 필사본에 남아 있는 부기(附記)를 통해 그의 독서 과정을 살피는 데 목표를 둔다. 연구의 초점은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컨텍스트가 다른 지식의 수용 과정에 있다. 서학을 기존의 지식체계로 수용하기 이전에 새로운 지식을 파악하기 위해 어떠한 단계별 과정이 있었는 가에 주목하였다.
첫 번째, 윤동규가 필사한 『곤여도설』의 저본 문제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곤여도설』의 판본은 초간본(1672), 사고전서본(1772-1781), 고금도서집 성본(1725), 지해본(1845)이 있다. 정조 때 서호수가 1776년 『고금도서집성』을 구매하여 돌아왔으나 윤동규가 안정복과 주고받은 편지에 의하면 1749년에 이미 이익의 문하에서 『곤여도설』이 유통되고 있었다. 또한 윤동규가 필사한 『곤여도설』의 상권 조목의 차례를 살펴보면 사고전서본과 지해본에는 없는 「중국과 외국이 곤여도(坤輿圖)에 펼쳐진 이치[中國與外國在坤輿圖內布列之理]」이라는 조목이 들어 있다. 이러한 사실을 미루어 본다면 성호학파가 독서한 『곤여도설』은 초판본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1677년 북경에서 수천권의 서적을 구매하였던 이익의 부친 이하진이 가지고 왔으리라 사료된다.
두 번째, 『곤여도설』을 필사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부기를 어떻게 봐야 하는 문제이다. 이에 대해 두 가지 관점에서 분석을 시도하였는데 하나는 이익의 경전 독서법, 차기와 토론의 방식을 계승한 윤동규의 독서법과의 연관성이고, 또 하나는 성호 학파 내 관련 논제에 대한 입장과의 연계성이다. 윤동규는 주희의 주석을 상대화하여 의심이 가는 부분은 차기로 음미하고 토론으로 공론화하는 이익의 독서 방식을 충실히 실천한다. 또한 이러한 독서법을 한역서학서까지 확대하여 실천하였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 양상을 『곤여도설』의 필사본의 부기와 사제·사우 간의 문답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성호 학파는 한역서학서를 탐독하고 서구의 자연학에 대한 이해를 넓혀 갔는데 그러한 학문 태도가 윤동규의 『곤여도설』 필사본 부기에도 드러난다. 특히 『곤여도설』에 실리지 않은 천체 운동에 대한 내용을 『곤여도설』 첫머리에 추가 기록한 것도 성호 학파가 한역서학서를 독서할 때 주목하는 분야에 대한 관심의 반영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동규는 부기에서 성호 학파의 독서 목록 내 한역 서학서에서 관련 내용을 찾아 발췌하거나 기존 지식체계와의 유별점에 대한 탐구 대신 『곤여도설』의 내용을 피상적으로 이해하거나 이단의 학설로 쉬이 재단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이러한 윤동규의 부기는 성호 학파가 서학의 영향을 받아 주자학적 세계관을 반성하면서도 서구적 세계관의 지식들을 본래 맥락에서 분리시키고 그것을 변용하여 기존의 지식체계로 다시 수렴하는 일련의 지적 활동의 과정 중 ‘컨텍스트로부터의 분리 단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목차

Ⅰ. 머리말
Ⅱ. 『곤여도설(坤輿圖說)』 필사본(筆寫本)의 저본 문제
Ⅲ. 부기(附記)와 내용 간의 관계
Ⅳ.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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