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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도현 (한밭대학교)
저널정보
아시아문화학술원 인문사회 21 인문사회 21 제6권 제3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549 - 574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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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지봉전」의 역사인물 형상화를 통해 본 작가의식에 관한 것이다. 「지봉전」은 작자와 연대 미상의 한문소설로 애정담과 훼절담이 결합된 조선후기의 고소설이다. 이 작품은 역사적 인물과 허구적 인물이 함께 등장하며 사건이 전개되는 특징을 지닌다. 소설 속에서 역사적 인물이 등장하는 경우,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흥미를 높이는 효과를 나타낸다. 이에 본고에서는 「지봉전」에 나타난 역사인물의 형상화를 통해 작가의식이 어떻게 표현되었는가를 고찰하였다. 첫째, 「지봉전」의 형성 배경을 살펴보았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인 지봉 이수광과 조선 17대 왕 효종은 모두 조선중기에서 후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인물이다. 그렇기에 중세와 근대의 이념이 혼재했던 시기이다. 작가는 「지봉전」을 통해, 봉건적 질서의 해체기 남녀 간 애정에 대한 갈등의 문제를 표현하였다. 둘째, 「지봉전」의 서사구조와 역사인물의 형상화 방식을 살펴보았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지봉 이수광은 도덕적 이상을 추구하는 지식인을, 효종은 본능적 사랑을 긍정하는 자애로운 군주를 대표한다. 이들 두 역사인물이 사료와 소설에서 각각 어떻게 형상화되었는지 비교․검토하였다. 그 결과 지봉은 사료와 소설 모두 청렴 강직한 도덕적 인물로 그려졌지만, 소설에서는 훼절을 통해 가치관의 변화를 보여주었다. 효종은 사료에서 용기․우애․애민정신이, 소설에서는 관대한 인품을 지닌 이상적 군주상으로 나타났다. 셋째, 「지봉전」에 나타난 작가의식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윤리와 욕망의 이원적 갈등과 해소, 史實에 근거한 긍정적 인물상 표현, 유교이념에 충실한 모범적 군신관계 정립 등 다양한 주제의식을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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