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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낙진 (전쟁기념사업회(전쟁기념관))
저널정보
숭실사학회 숭실사학 숭실사학 제37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111 - 146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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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정은 미천한 신분출신으로 그의 아버지는 옥공이었으며, 할머니와 어머니는 관기였다. 그가 정치적으로 출세할 수 있었던 것은 먼저 禁軍에 보임되었던 것이다. 의종은 왕권을 강화하기 위하여 신분이 미천한 자들도 대거 금군에 보임하였다. 그도 이 때 금군에 임명되었다고 생각되었다. 그러다가 무신란을 맞아 이의방 휘하에서 큰 공을 세우면서 낭장을 거쳐 장군의 지위에 올랐다. 그는 무신란에서 역할에 따라 가담집단 가운데서도 행동집단에 분류되는 인물이었다. 이 행동집단에는 대부분 신분이 미천하거나 한미한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 가운데서도 조원정, 석린, 이의민, 이영진 같은 인물은 과격한 행동집단으로 이해되었다. 이들은 하나 같이 반란 현장에 있었으며, 신분이 賤系에 가까운 인물들이었다. 조원정은 이의방, 정중부, 경대승으로 정권이 바뀌는 과정에서도 큰 정치적 부침을 겪지 않았다. 무인집정이 될 만큼 확실한 정치적 기반을 가지지 못하기도 했으며, 이에 따라 별다른 정변을 계획하지는 않았다. 이에 무인집정의 견제를 받지는 않았다. 또한 중방을 통한 집단권력을 매개로 권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무신란을 주도했던 인물들이 정변의 소용돌이 속에서 죽고, 고위직 무신들은 대부분 자연사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신란의 행동집단이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경대승 정권기 문신들이 중요한 직위에 임명되면서 문극겸, 한문준 등 문신들과 비교적 온건한 두경승, 최세보, 문장필 등이 권력의 핵심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조원정이나 석린 등은 불만이 많았다고 생각된다. 조원정은 중서성 공해전조를 탈취함으로써 이들에 대한 정치적 공격을 가하였다. 이에 문극겸을 중심으로 한 중서성의 관료들은 명종에게 5번이나 상서를 올려 탄핵을 건의하여 관철시켰다. 그 결과 조원정은 벼슬이 좌천되었고, 끝내 치사를 당하였다. 이에 조원정은 정변으로 보복하였다. 그러나 그의 정변은 경대승처럼 여론이나 명분론에서 좋지 못했다. 조원정이나 석린 등의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 일반군졸들의 불만이 컸으며, 심지어는 반란을 모의하기까지 하였다. 잠시 잠잠하던 민란의 조짐과 민심의 이반 움직임이 커지자 명종은 더욱 이들에 대한 신뢰를 철회하게 되었다. 결국 조원정의 반란은 실패로 끝났다. 조원정 난은 문극겸으로 대표되는 문신과 두경승, 최세보, 문장필 등으로 대표되는 온건무신 중심의 정치구조에 대한 반작용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조원정 난의 실패는 행동집단을 대표하던 이의민 정권의 집권력에 한계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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