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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진규 (홍익대학교)
저널정보
민족문학사연구소 민족문학사연구 민족문학사연구 제67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431 - 460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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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하늘의 다리」를 전도된 묵시문학으로 읽음으로써 세 가지 사실을 규명하고자 했다. 첫째, 작품 속 ‘하늘의 다리’란 환상을 대면하고 그것을 그림으로 그리는 것은 월남민 김준구와 한동순 가족이 겪는 고난의 의미를 규명하고, 더 나아가 한국인의 삶과 죽음에 의미를 부여하는 문화(‘입명의 양식’)를 탐구하는 과정이다. 둘째, 텍스트에서 김준구의 경험은 남한 전체의 그것으로 확대되지만, 당대 사회 현실에 대한 김준구의 방관자적 태도로 인해 그러한 대표성은 정당성을 상실한다. 작품에서 김준구가 본 ‘하늘의 다리’ 란 환상이 ‘강변3로 살인사건’과 ‘와우아파트 붕괴 사고’를 통해 실체로 구현됨으로써 그의 소외와 고난은 남한 사회의 문제로 확대된다. 하지만 두 사건의 현장에서 그는 스스로를 ‘한가한 산책자’로 정위한다. 타자와의 소통과 연대를 결여한 월남 체험의 특권화는 김준구의 소외를 더욱 심화시킨다. 셋째, 「하늘의 다리」는 김준구를 ‘범인’으로 재정위함으로써 김준구와 당대 현실 사이의 거리를 비판하고 극복할 단초를 제공한다. 김준구는 살인사건과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스스로를 ‘범인’으로 인식한다. 이러한 죄의식은 일차적으로 지배체제에의 순응에 대한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고난과 구원만을 특권화하는 주체중심성에 대한 것이다. 예술가로서의 실패와 한동순 가족의 실종 원인을 피난의 문제로만 환원하고, 타자의 고통에 공감하지 않는 김준구의 태도야말로 김준구가 ‘하늘의 다리’란 환상을 끝내 그리지 못하는 이유라고 볼 수 있다. 피난민의 경험을 본질화하고 추상화하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의 소외를 바탕으로 타자의 고통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일 때 김준구는 자신의 절망과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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