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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장은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브레히트학회 브레히트와 현대연극 브레히트와 현대연극 제37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103 - 118 (1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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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와 수행성으로 점철되는 포스트드라마에 대해 독일어권 연극계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것은 연극의 정치성이 약화되었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런데 1997 년 리먼 사태와 2001년 9/11사태를 겪으면서 연극을 비롯한 예술계에서는 사회와 정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 이런 현상은 특히 형식상의 전복만으로는 사회를 비판하고 성찰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본 젊은 연극인들에게서 두드러진다. 유희적 퍼포먼스나 혹은 자기지시성만을 강조하는 것으로는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이다. 이렇게 텍스트와 내러티브가 강조된 이 새로운 드라마의 유형을 우리는‘포스트서사극’이라고 부른다. 포스트서사극의 특징은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첫째, 내용상으로 후기자본주의 사회의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다. 이는 브레히트적 서사극이지닌 이데올로기 비판의 맥을 잇는다. 둘째, 형식적으로 볼 때도 해설자가 있는 서사구조, 생소화 효과를 통한 연극성의 강조와 반환상적 연기방식으로 서사극의 기본 틀을 공유한다. 포스트모던 시대 브레히트의 후예로 불리는 시멜페니히의 연극은 우리 현실의모순과 부조리, 사회 약자들의 고뇌를 조명한다. 주로 소시민과 노동자, 또는 이주민의 지난한 삶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준다. 각 장면은 일상의 파편들로 이루어진 짧은에피소드들이다. 무대 장면 역시 쇼트 커트로 구성되어 있고 비극적인 상황을 다각도로 비춰준다. 하지만 거대체제 비판보다는 개인과 가족처럼 지극히 사적인 범주에서담론을 펼친다. 그의 글쓰기는 브레히트가 서사적 기법으로 시작했던 “새로운 드라마” 를 계승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그 무게중심은 다시 텍스트로 옮겨졌다. 시멜페니히의 드라마는 첫 눈에는 한편의 레제드라마처럼 읽힌다. 인물들이 돌아가며 발화해야 할 대사의 상당부분이 사실은 배우들의 표정, 제스처, 의상, 동작 등과무대상황을 제시하는 해설과 지문이다. 그런데 바로 이렇게 해설과 지문을 발화하면서 동시에 그 내용대로 배우들이 동작하는 무대는 다분히 다층적이다. 배우가 연기를하며 대사를 할 때는 매우 흥미로운 이중 삼중의 연극적 상황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한스-티스 레만은 브레히트의 서사극을 특징짓는 핵심 요소로 이야기와 게스투스를들었다. 여기서 레만이 주목한 것은 바로 게스투스의 서사극적 기능이었다. 발화내용에 반기를 들고 낯설게 작용하는 게스투스는 관객으로 하여금 이야기와 인물들의 대사에 거리를 두고, 비판적으로 관찰할 단초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야기꾼 시멜페니히야말로 바로 이 두 가지의 핵심요소를 브레히트적으로 계승하고 있는 포스트서사극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다. 그의 드라마 『황금용』은 관객이인물들의 비극적인 상황과 이야기에 몰입하다가도 극중극의 형태로 이어지는 게스투스 덕분에 웃지 못 할 희극적 무대를 접한다. 그의 드라마는 인물과 대사, 해설, 게스투스가 다층적으로 직조된 수행성의 텍스트이다. 배우들의 대사와 게스투스가 다층적으로 열어놓는 시멜페니히의 무대는 관객이 함께 생각하면서 수행적으로 재구성해야 비로소 그 의미망과 주제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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