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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최창근 (전남대학교)
저널정보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감성연구 감성연구 제17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43 - 66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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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근대의 중요한 유산중 하나이다. 이성과 과학의 시대를 연 근대는 자연스럽게 주체의 감정도 해방시켰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감정 특히 동정은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재난이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우리 사회는 국가가 아니라 개인의 동정심에 호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국가의 책임보다는 개인의 사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시대착오적 모습임에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감정에 대한 과도한 의존의 기원을 밝히는 것은 한국의 근대화를 규명하는데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일제 강점기 동정에 대한 담론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작업이 될 것이다. 당대의 대표적인 두 소설가 이광수와 김동인은 동정에 대해서도 상당한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광수에게 중요한 것은 국가와 민족의 발전이었다. 그러나 식민지배하에서 정상적인 국가 건설은 불가능했다. 자연스럽게 민족주의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던 이광수는 동정의 감정으로 민족을 한데 묶고자 했다. 반면 김동인은 이광수와는 반대로 철저히 개인적인 차원에서 동정을 해석했다. 그에게 동정은 두 주체간의 내밀한 상호작용과 공감 속에서 작동한다. 이광수는 민족을 형성하기 위해 ‘타인을 사랑하라’라고 외치고 있다. 김동인은 반대로 근대적 주체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철저한 자기애를 주장한다. 두 사람이 보여주는 동정은 각각의 한계도 가지고 있다. 이광수의 경우 동정을 통한 민족주의의 형성과 강화는 계몽의 폭력적이고 위계적인 시각을 전제하고 있다. 또한 동정이 생산되고 유통되기 위한 야만적 현실이 계속되어야 하는 모순과 불합리를 내포하고 있다. 김동인의 경우에는 철저하게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김동인의 작품이나 창작론은 대부분 유아기적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이는 자신만의 상상의 세계에 살면서 이를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 한다. 김동인 역시 이와 유사하게 자신의 개성이 누군가에게 인정받기를 원한다. 이는 또 다른 방식의 폭력이자 독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광수와 김동인이 보여주는 양상은 한국적 근대화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이성과 감정이 균형 있게 발전하지 못한 사회가 보여주는 한계인 것이다. 여기에는 외세에 의한 근대화와 일본의 식민지배를 겪은 한국의 특수한 상황도 반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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