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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구선정 (이화여자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고소설학회 고소설연구 고소설연구 제47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5 - 40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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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조선 후기 국문 장편소설 <완월회맹연>의 소교완을 통해서 가문 정의의 공정성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했다. 그리하여 그동안 간과되었던 소교완의 유교 윤리적 지향성에 초점을 두고, 가문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타자인 여성의 윤리적 신념이 어떻게 좌절당하고 제거되는지를 살펴보았다. 소교완은 시부모에게 효도하고 남편을 따르며 전처 양씨 소생인 딸들과 양자 정인성을 친자식과 다름없이 애중하면서 부녀자로서의 소임을 다했지만, 자신을 흉수와 같이 생각하는 남편과 실수하기만을 고대하는 정씨가문 사람들로 인해 철저하게 타자화된다. 그리고 친아들 정인중을 적장자로 만들기를 결심한 순간부터 집단으로부터 외면당하며 악인으로 내몰린다. 그러나 소교완은 자식들을 대하는 태도 속에서 유교 윤리적인 지향성을 보여준다. 정인중을 통해서는 이교(異敎)에 대한 배척과 유교적 신념에 대한 숭상을, 정인웅을 통해서는 유교 윤리적 이상과 회복에 대한 희망을, 정인성을 통해서는 유교 윤리에 대한 질투와 선망을 보여준다. 따라서 정인중을 후계자로 내세우려는 입장이 개인의 탐욕이 아니라 유교 윤리적 신념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소교완의 유교 윤리적 신념은 가문의 정의에 의해 혐오스러운 종기(腫氣)가 된다. 그리고 종기 치료 과정을 통해 철저하게 제거된다. 정씨가문 사람들은 소교완의 나쁜 피를 제거하고 새로운 피로 수혈하여 정씨가문의 윤리에 맞는 사람으로 태어나게 한다. 이후소교완은 태부인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자신의 년 수명을 하늘에 바칠 만큼 정씨가문에 희생적인 여성이 된다. 조선 후기 사회에는 양자 중심의 입후와 혈연 중심의 입후가 공존하였다. 그러나 정씨가문은 전자를 가문의 윤리로 내세우면서 혈연계승을 주장하는 소교완의 윤리를 '부정의'한 것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정의는 상대적이며 특히 종법적 가부장제의 권력과 결탁되어 만들어지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정의가 공공선(윤리)의 표현으로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올바른 것이라면, 과연 가문의 윤리는 정의로운 것인가? 가문의 입장에서는 옳은 것일 수 있지만, 약자 특히 여성의 입장에서는 부당하고 차별적인 것이었음을 <완월회맹연>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윤리를 구축하는 것이 정의라면, 가문의 윤리는 종법적 가부장제를 강화하기 위해 개인의 본성과 신념을 제거하는 권위적이고 폭력적인것이었음을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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