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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한의숭 (전남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저널정보
대동한문학회 대동한문학(大東漢文學) 대동한문학(大東漢文學) 제61권 제61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251 - 278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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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20세기 초 慶州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古庵 朴坤復(1896~ 1949)이라는 인물을 통해 향촌사대부의 일제강점기 시대 인식과 그 대응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 것이다. 고암의 경우 자신의 세거지인 경주를 중심으로 영남의 동해안을 따라 金剛山에 이르는 유람을 통해 국토지리에 대한 인식을 문집 속에 작품으로 표현하였다. 이점은 격변기에 향촌에 살았던 당대 지식인이 시대적 상황에 대한 인식과 고민, 그에 대한 대응의 방식으로 선택되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필자는 고암이 시대를 인식하기 위해 당대 석학인 晦堂 張錫英, 心山 金昌淑, 小訥 盧相稷 등과 서간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아울러 주변에서 교유했던 문인들과의 서간도 참고적으로 살폈다. 이를 통해 內弱强侵의 시대상황에 대한 각성과 실천을 강조하는 인식을 찾을 수 있었고, 순환론적 세계관에 따른 人倫의 중요성을 발양하는 양상 또한 발견할 수 있었다. 고암은 이러한 시대 인식 속에서 문학적 대응을 위한 핵심으로 금강산을 포착하였고, 실제 유람을 다녀온 뒤 <金剛雜賦百二十八首>라는 연작시를 창작하였다. 고암은 민족의 영산인 금강산을 유람한 뒤 <金剛雜賦>라는 한시 창작을 통해, 시대 상황에 대한 심회를 문학적으로 토로하였다. 고암은 <금강잡부>를 통해 먼저 금강산의 감상을 통한 기상의 표출을 드러내되, 금강산을 감상하고 찬미하는 것에서 탈피하여, 당대의 혼란한 시대상에 대한 회통의 표상으로 금강산을 인식하려한 관점을 일정부분 피력하였다. 이와 함께 고암은 금강산에 산재한 유명한 암자와 누정, 탑, 봉우리, 계곡 등 곳곳을 누비고 다니며, 역사회고의 주체로 금강산에 소재한 유명한 암자 등을 소환하여 당대를 인식하는 주체로 활용하였다. 마지막으로 고암은 시간적 상거로 인해 흔적만 남은 금강산의 암자나 누대, 유허지 등을 통해 쇠락과 회한의 정서를 통한 시대적 고통을 표출하는 방식으로 당대에 대한 문학적 대응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본다면 고암은 일제강점기라는 격변기를 감내해야했던 지식인으로서 당대를 임하는 자세나 태도, 입장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려는 목적에서 금강산 유람을 선택했던 것으로 이해된다. 금강산 유람을 통해 고암은 위대한 자연 앞에서 숙연해 하기도 하였으나, 금강산을 찬미의 대상으로 온전히 바라볼 수 없었던 자신의 처지를 절감하기도 했다. 때문에 고암의 <금강잡부>에 나타난 정서는 회한, 탄식, 고통의 흔적으로 점철되어 서술되고 있다. 이것은 일제강점기를 마주했던 당대 지식인이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고난과 좌절의 현실적 인식이라 할 수 있다. 금강산은 경탄을 부르는 찬미의 공간이었으나, 이를 온전히 즐길 수 없는 시대의 고통과 좌절, 회한을 소환하는 공간으로 존재했던 것이다. 하지만 마냥 무기력하거나 포기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고암은 금강산 유람을 통해 시대에 대한 냉철한 자각과 인식을 재확인하고, 동시에 새로운 각오와 희망을 세우는 기회로 삼고자 하였다. 고암의 <금강잡부>는 이것을 잘 보여준 텍스트라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일제강점기라는 격변기를 경험했던 향촌 지식인의 시대 인식과 대응의 일단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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