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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철학사상 철학사상 제82호
발행연도
2021.11
수록면
3 - 36 (34page)
DOI
10.15750/chss.82.2021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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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기 말에서 11세기 초 닝마빠 학자들이 전전기 전통으로부터의 자파 교법의 연속성을 주장하자, 후전기 번역 전통에 기초한 살마빠 학자들은 비판적 태도를 취한다. 이는 티벳 불교사의 전개에서 계속적으로 등장하는 주요 이슈들 중의 하나이다. 14세기 살마빠의 비판적 입장을 보여주는 조낭빠 학자 냐온 뀐가뻴이 역사적 구체성에 근거하여 닝마빠의 빠드마삼바와 역사성과 뗄마 전통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한 것 역시 그런 지성사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살마빠 학자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닝마빠 학자들은 그들 나름의 옹호 논리가 있다. 그들에게 붓다의 가르침의 전승은 붓다의 깨달은 마음의 전승이며 그 핵심적인 부분은 뗄마에 의한 전승이다. 이러한 살마빠와 닝마빠의 역사적 구체성과 마음 사이의 긴장 관계는 실제 존재했다고 믿는 과거와 심리적으로 존재하는/ 현존하는 과거 이벤트들 사이의 긴장 관계이고, 각각 그 기저에는 선형적⋅역사적 시간과 심리적 시간의 옹호가 작용한다. 또한 이러한 상이한 시간 관념에 의해, 각각 상이한 경전성에 대한 이해 역시 성립된다. 하지만, 이러한 살마빠와 닝마빠의 일견 대립되는 입장들은 각 교파의 가르침의 확립이라는 큰 틀에서는 대립적이지 않은 입장들이다. 왜냐하면 살마빠와 닝마빠 공히 역사적 구체성과 마음이라는 긴장 관계에 의한 전승과 초월적인 시간이라는 지점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목차

요약문
Ⅰ. 들어가며
Ⅱ. 빠드마삼바와의 역사성: 역사적 시간 대(對) 심리적 시간
Ⅲ. 뗄마: 다른 시간
Ⅳ. 다른 시간, 다른 경전성
Ⅴ. 나오며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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