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태환 (한국학중앙연구원)
저널정보
포은학회 포은학연구 포은학연구 제26권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173 - 201 (29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포은의 청심루 제영 제2수는 ‘明朝’로 전구의 말머리를 삼은 절구의 대표적 사례다. 포은의 작품은 이로써 자연의 경물을 위한 증별이 처음 비롯된 점에서 새롭다. 인물을 위한 증별을 위하여 ‘明朝’로 전구의 말머리를 삼는 관습과 그 격식은 당송시대 이래의 중국 시가예술사에 이미 자취가 있었던 바지만, 동일한 격식에 이처럼 자연의 경물을 위한 증별을 새기는 사례는 포은의 작품이 그 효시다. 본고는 이러한 관심에서 ‘明朝’로 전구의 말머리를 삼은 절구의 격식과 역대의 작품을 고찰하는 것으로써 작성의 목표를 삼았다. 하나의 시구를 ‘明朝’라는 단어로 시작하는 구법은 흔히 인물을 위한 증별에 쓰였고, 이것은 거의 고시나 율시의 마무리에 나오는 바였다. 그런데 이러한 시구가 절구의 마무리에 나오는 때는 장법의 층위에서 작품의 전폭을 좌우하는 기축으로 기능하는 까닭에 중요성이 퍽 다르다. 절구의 제3구에 놓이는 ‘明朝’는 임박한 확정적 미래의 어떠한 사건을 들어서 문득 전절을 이루고 이로써 전환과 집중의 효과를 낳는다. 기구와 승구를 벗어나 결구에 이르는 의미의 자연스러운 비약을 가능하게 하거나 작품의 결구에 언어적 긴장을 불어넣는 효과는 특히 제3구의 전환에 따른 화제의 집중에서 나온다. 망헌의 자경당 절구는 인물을 위한 증별의 압권이다. 승구의 ‘머리맡으로 물고기 튀어 오르는 소리를 밤이 깊어 듣는다.’는 천만년의 경책이다. 물고기 튀어 오르는 소리와 여강의 달 가까이 배를 대는 동작은 도무지 불가사의한 전환이다. 독자는 결구에 가서야 이별을 깨닫는다. 한벽루 제영의 하나로 전하는 사암의 절구 제1수는 포은의 격식과 태세를 모두 빼어 닮았다. 결구의 ‘흰 구름, 붉게 물든 나무는 눌 보라는 가을이려오?’에 비치는 욕심은 지극한 자연애의 표현이다. 사암의 한벽루 제영은 경물을 위한 증별의 백미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