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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안순태 (울산대학교)
저널정보
국문학회 국문학연구 국문학연구 제42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99 - 129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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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이 18세 무렵에 지어 하루아침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는 「광문자전」의 뛰어난 점은 어디에 있는가, 이것이 이 글을 통해 밝히고자 하는 것이다. 연암은 수학기에 「광문자전」 본전(本傳)을 짓고, 십여 년 후 「광문자전」에 대한 서후(書後)를 짓는다. 본고에서 주된 관심 대상으로 삼은 것은 그중 본전이다. 필자는 이 글에서 본전의 서사적 완결성과 고문사로서의 뛰어난 점을 집중적으로 살피고자 하였다. 본전의 서사는 ‘서사 단락 간 계기적 서술’과 ‘서사 단락의 공교로운 배치’를 그 특징으로 한다. 본전 서사는 크게 네 단락으로 되어 있다. 그중 첫째, 둘째, 넷째 단락은 각각 광문이 유명해지기 전, 유명해지게 된 계기, 유명해지고 나서의 일화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순차적 구성으로 인해 획득된 시간성을 부지불식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시간적 순차성을 띠는 것만으로도 일정하게 높은 서사적 완결성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지만 보조 인물들을 통해 서사의 단락과 단락 사이를 계기적으로 긴밀하게 엮고 있어 서사적 완결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또 각 단락이 갖추고 있는 ‘갈등-해소’의 구조가, 서사 진행에 따라 반복됨으로써 이야기의 리듬감이 형성되고 있으며 각 단락에서 작품의 주제인 ‘신(信)’을 반복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점도 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편 셋째 단락은 일견 광문에 대한 단순 정보들을 열거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 또한 추한 용모와 어눌한 언변,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얽매이지 않는 분방한 성격 등 광문의 다양한 면모를 특징적으로 개괄, 주요 일화들로 드러내지 못한 광문의 캐릭터를 보완하고 있다. 연암 스스로 이 작품을 자신의 출세작으로 여겼는데, 당시 연암이 ‘고문사’로 이름이 나게 된 것도 이 작품 덕분이었다고 했다. 생동하는 주인공과 보조적 인물들을 서사적 완결성을 갖추어 형상화한 것 자체만으로도 이 작품이 고문사로 높이 평가받은 이유다. 게다가 연암은 수학기에 특히 『사기』를 애호하였거니와 작품 곳곳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었는데, 『사기』의 기법을 활용하되 「광문자전」에 밀착된 서술을 하여 『사기』를 제대로 본받았다고 할 수 있다. 「광문자전」은 본전을 먼저 지은 후 이어서 서후, 『방경각외전』 자서(自序)를 차례로 지었다. 그 과정에서 광문의 모델인 실존 인물 달문에 대한 세간의 평가가 달라지게 된다는 점 역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 본전을 지을 당시 달문은 세상에서 신의 있는 인물로 명성이 높았으며 이에 따라 연암은 본전에서 광문을 신의(信義)를 표상하는 인물로 그려내고 있다. 반면 달문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 이후, 즉 달문의 명성이 지나쳐 오히려 그것 때문에 화를 입게 된 이후에는 명성을 다투는 이들에 대해 경계하는 의미가 후서와 자서에 담기게 된 것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한다면 「광문자전」 본전은 후서나 자서를 빌리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한 편의 완성도 높은 역작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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