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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노은 (인천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독일언어문학회 독일언어문학 독일언어문학 제91호
발행연도
2021.1
수록면
397 - 416 (2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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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헤르만 브로흐의 노벨레 ?바르바라?와 그로부터 영감을 얻어 자유롭게 각색한 크리스티안 페촐트의 영화 <바바라>를 비교해 보고자 한다. 낯선 지역의 병원에 새로 부임한 소아과 여의사와 그녀를 지켜보는 선배의사, 자신이 속한 사회 안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전복 혹은 탈출을 꿈꾸는 주인공 등 기본적인 설정을 공유하고 있는 두 작품은 서로 다른 서술방식을 통해 서로 다른 관심사와 주제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노벨레 속의 바르바라는 결핍되고 분열된 자아를 가진 인물로서, 치유 받지 못하고 이해 받지도 못한 채 결국 자신의 감정이나 계획에 대해 아무런 발언도 하지 못하고 죽음을 선택하여 사라진다. 노벨레는 작품 내 서술자인 남주인공을 내적 초점화자로 삼아 그의 내면적 성찰에 집중한다. 반면에 영화 속의 바바라는 선배의사와의 협력 속에서 상호 성장과 변화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결국에는 동독에 남기로 결정한다. 서술자의 시각은 스토리 바깥에서 객관적인 거리를 유지하지만, 작품 내의 인물들에게 초점화자의 역할이 주어져 시선이 배분되며, 그들의 내적인 변화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비교의 작업을 통해, 각각의 작품을 더 깊게 이해하고, 장르적 특징과 주제에 따른 서술전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서로 다른 초점화의 방식이 두 작품의 차이점을 명백하게 드러내 준다는 점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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