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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한국문예비평연구 한국문예비평연구 제65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89 - 122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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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 전환 이후 전개된 『新少年』의 매체 기획과 전개양상은 그간 주목되지 않았던 사회주의 계열의 예술대중화 담론이 전개했던 구체적인 문학적 실천의 양상을 보여준다. ‘소년’이라는 특정의 독자층을 지향했던 『新少年』의 대중화 전략은 1) ‘교육’적 목적의 아동문학의 특성과, 2) ‘아동’에서 ‘소년’으로 전환된 주체를 재현하는 문제가 결합하며 문학적 양식에서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었다. 동시기 성행하였던 장편소설(掌篇小說)의 양식과 산문의 문법을 전유하여 허구적 문학의 모방이 아닌, 소년 독자에게 스스로 ‘소년’ 자신의 목소리를 재현하게 함으로써 ‘진실성’이라는 문학적 의미를 획득할 수 있었다. 독자인 동시에 창작자인 소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짧은 산문글로 창작했던 면모에는 사회주의 계열에서 전개한 사상적 교지의 측면이 아동문학의 교육적 목적과 결합하고, 소년을 재현함에 있어 ‘실감’적 측면을 중시했던 목적에서 야기된 것이다. 이에 따라 문학적 ‘진실’이 담보된 짧은 산문의 양식은 독자인 동시에 아동문학의 재현 주체인 ‘소년’을 실감하게 하며, 주체화의 의미에서 정치적인 의미를 구축하였다. 문학장이 마련한 제도를 통해 ‘소년’ 계층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독자들은, 매체와 관련하여 ‘안데판단(independan)’의 기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소년문사’로 성장하여 르포르타주 양식을 전유한 ‘소년문학’의 양식을 시도하는 등 유의미한 문학적 실천을 보여주었다. 요컨대, 동시기에서 르포르타주 양식과 ‘안데판단’의 이념을 문학이라는 매체를 통해 발현할 수 있었던 것은, 매체를 중심으로 한 문학장의 제도와 더불어 활발히 교류하였던 독자 대중의 존재가 있었기에 가능하였던 것이다. 특정 계층의 대중을 목표로 한 매체 기획과, 문학적 양식의 다채로운 전개양상은 대중의 자율성과 긴밀한 관련 하에 전개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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