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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우리문학회 우리문학연구 우리文學硏究 제65집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69 - 102 (34page)
DOI
10.20864/skl.2020.01.6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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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영과 선군의 사랑을 중심으로 서사가 진행되는 〈숙영낭자전〉은 다른 판소리계 소설에 비해 공간성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옥련동과 동별당 등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옥련동의 공간적 성격은 동별당에 비해 뚜렷한 변화가 없으나 동별당에서는 그 변폭이 크다. 공간성의 변화가 작품 내 인물의 성격과 사건에도 영향을 끼치므로 공간성을 중심으로 〈숙영낭자전〉을 읽어나가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 할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공간과 공간의 성격을 다룬 미셀 푸코의 헤테로토피아 이론에 근거하여 옥련동과 동별당에서의 서사를 읽어나간다. 옥련동은 선군과 숙영이 첫날밤을 보내는 신성한 공간이자 독자의 개입이 허락되는 독자적 헤테로토피아로 해석한다. 선군의 여정을 따라가 봄으로써 실재하는 공간으로서의 옥련동의 독자적 헤테로토피아적 성격을 살펴볼 수 있었다. 동별당은 숙영과 선군의 사랑이 깃든 공간이자 숙영이 고초를 겪는 대별적 공간성을 가지는 사회적 헤테로토피아로 분석한다. 이에 따라 동별당이 기존 공간에 이의를 제기하는 헤테로토피아적 성격을 생생히 구현해 내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옥련동과 동별당의 공간성 분석을 통해 〈숙영낭자전〉 곳곳에 폭력과 사랑, 순종과 거부, 공간과 反空間, 시간과 反時間이 혼재하며 공간성 극복이 인물의 성격과 행동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목차

〈국문초록〉
Ⅰ. 서론
Ⅱ. 〈숙영낭자전〉과 헤테로토피아
Ⅲ. 독자(讀者)적 헤테로토피아로서의 옥련동
Ⅳ. 사회적 헤테로토피아로서의 동별당
Ⅳ.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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