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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고전연구학회 韓國古典硏究 韓國古典硏究 제32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515 - 539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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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영낭자전>은 적강형 애정소설로, 당대 인기가 많았던 작품이다. 본고에서는 많은 이본 중 특히 작품 결말 부분에서 구제 즉, 再生의 과정이 확연히 드러나는 ‘수장(水葬)-재생(再生)-천상계(天上界)’ 계열인 필사본 <숙영낭자전>을 저본으로 삼았다. 이 작품은 숙영이 경험하는 억울한 죽음과 나중에 이를 확인하게 되는 선군의 슬픔, 그러는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두 사람의 자녀인 어린이의 역할까지 섬세하게 표현된다. 또한 선군과 숙영은 천상에서 죄를 짓고 지상에 내려와서 지상공간에서 또 다시 천명을 파기하지만 오히려 두 자녀까지 낳고 8년간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이 때 어린 두 자녀는 어머니의 죽음 현장에 머물면서 서사의 중심에 서게 되고 비장미는 최고조에 이른다. 고전소설에서 어린이가 서사의 중심축이 되어 발화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즉 어린이가 존재감을 드러내는 소설은 이 작품이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어린 자녀는 선정적이기까지 한 어머니의 시신을 옆에 두고 거듭되는 슬픔을 반복하면서 비장미를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 재생은 예사롭지 않다. 물론 텍스트에 따라 결말 처리가 다르기 때문에 <숙영낭자전> 작품 전체의 공통적인 현상은 아니다. 그런데 본고에서 선택한 필사본은 숙영이 재생한 후, 남편인 선군과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즉시 천상으로 회귀한다. 숙영이 재생되자마자 부모한테 하직인사를 하고 바로 천상으로 오른다는 것은 지상에서 지체할 시간과 이유가 없다는 냉정함도 엿보인다. 옥황상제가 부여한 천명은 숙영에게 매우 엄격하게 지켜져야 할 계율인데, 숙영은 천명을 두 번이나 거역한 결과 어떤 벌이 초래하는지 체험하고 절감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선군은 낭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동적이고 천상으로의 회귀가 절박하지 않다. 선군은 낭자를 잃은 슬픔이 가장 크게 작동할 뿐, 천상의 계율에 대해서는 민감한 반응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지상에서 태어나서 부모와 자식관계로 혈육이 맺어졌기 때문이다. 즉 선군과 숙영은 천상의 죄를 수용하는 입장에서 확연히 다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셈인데, 이는 적강 과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결국 이 작품에서 재생은 숙영에게는 만족감을 주지만, 그 외 다른 인물, 특히 지상에서 삶을 영위할 부모 입장에서 볼 때 크나큰 상실감을 초래한다. 이러한 상실감은 마치 자식을 잃는 것과 동일하다. 자식뿐만이 아니라 손녀와 손자마저 천상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그대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 부모의 처지가 긴 여운으로 남게 되는 결말구조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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