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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연구소 중국연구 중국연구 제79권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3 - 20 (1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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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에 출판한 리앙(李昻)의 중편소설 󰡔분장한 피의 위령제(彩妝血祭)󰡕는 1947년 발생한 ‘2․28사건’과 그 이후의 백색공포로 인해 사망한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서사이다. 동시에 사망한 희생자들을 애도해야 하는 책임을 진 살아남은 자들에 대한 위로와 소망의 서사이다. 한 가족 추도회라는 명분을 빌려 행해지는 위령제 행사가 이 작품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면, 반대진영 운동을 이끈 왕대모(王妈妈)의 가족사를 둘러싼 아픔과 갈등이 또 다른 축을 이루고 있다. 사적인 ‘가족 추모회’와 공적인 ‘2․28’ 위령제 행사라는 이중적 형식은 주서술자와 부서술자를 등장시키는 작품의 이중서술 구조 형식과도 연결된다. 또한 소문으로만 존재하는 ‘죽음의 사진’의 존재와도 연결된다. 사진은 드러나지 않음으로써 그 진실성이 더욱 강조되고, 진실이 아직 드러날 수 없는 억압적 환경에 놓여 있다는 인식을 줌으로써 반항성과 결집성을 이끌어 낸다. 󰡔분장한 피의 위령제󰡕에서 왕대모의 자살은 권력의 폭력으로부터 아들을 잘 지켜내지 못했다는 참회의식, 그로 인해 발생한 남편과 아들에 대한 이중적 죄의식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동시에 자신의 몸을 던져 ‘2․28’ 때 죽은 큰아버지, 백색공포 때 죽은 남편 그리고 아들과 자신의 이름을 적어서 강에 띄운 등불이 더욱 멀리 흘러가도록 함으로써 공평한 정의가 실현되고 역사적 진상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염원을 드러내고 있다. 리앙의 󰡔분장한 피의 위령제󰡕는 공동체의 슬픔을 정치적 행동의 힘으로 바꾸고자 한 버틀러의 인식과 맥을 같이한다. 폭력적이며 억압된 세계 속에서 망자에 대한 애도는 기약 없이 연기될 수밖에 없다. 심지어 애도의 주체 역시 애도의 대상이 되고, 자살로밖에 표현될 수밖에 없는 이들의 슬픔은 더 큰 공동체의 목소리를 요구하고 있다. 󰡔분장한 피의 위령제󰡕는 이러한 요구에 대한 ‘응답의 목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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