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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어문연구학회 어문연구 어문연구 제100권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317 - 344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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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김기림이 그의 시론에서 은유로써 사용한 ‘건축’의 의미를 해명하고, 그것이 시편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피는 데 목적을 둔다. 김기림은 그의 시론에서 동양인들이 그들의 편협하고 안일한 사고와 인습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추구하면서 큰 건축을 해야 함을 주장하였다.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움을 지향하며 전진하는 김기림의 태도는 그가 당대의 센티멘탈·로맨티시즘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가치로써 이미지즘을 선택하고 이후 ‘전체시론’으로 나아가는 의식과정과 매우 유사하다. 김기림이 추구하는 새로움은 이전 것의 배격을 의미하지 않는다. 극단을 경계하면서 양자의 긍정적인 부분들을 수용하여 조화를 이루는 대립·반발·통일의 과정을 통해 더 높고 더 큰 형상의 조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며, 이러한 변증법적 사고의 결과물이 바로 김기림이 언명한 ‘건축’이라고 볼 수 있다. 김기림은 그의 건축술을 시편에서 실현해낸다. 「破船」에서 드러나는 현실의 바다는 적막하고 고요해서 비애가 넘치던 곳이었으나, 『氣象圖』에서 발생한 ‘태풍’에 의해 ‘어둠’을 내모는 역동적인 에너지의 바다로 변모한다. 이러한 변화는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건축’은 능동적인 주체, 즉 목적을 지닌 제작자를 전제로 한다. 김기림은 자신이 위치한 현실의 바다를 변화시키려는 뚜렷한 목적 아래 30년대 초반부터 이미 적도 근처의 활력적인 ‘태평양’을 상상하고 호명하고 있었다. 「꿈꾸는 眞珠여 바다로 가자」, 「제비의 家族」에서 나타나는 열망의 바다는 ‘태평양’임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태풍이 열대 지방에서 축적한 에너지를 소멸하면서 방출하는 것처럼 ‘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은 ‘태평양’의 역동적인 힘을 현실의 바다로 옮겨온다. 김기림은 그가 처한 현실을 목도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고민한 결과, 새롭게 도약하는 현실을 만들기 위하여 ‘태평양’이라는 ‘대건축’을 축조해낸 것이다. 본고의 의의는 김기림의 시적 주체가 현실을 피상적이고 도식적으로 파악한다는 기존의 평가가 재고의 여지가 있음을 밝힌 데 있다. 김기림은 누구보다도 자신이 직면한 현실에 대해 고민하고 갈등하면서도 그 세계를 적극적으로 변화시키고자 실천한 시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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