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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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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한민족문화학회 한민족문화연구 한민족문화연구 제65권 제65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191 - 224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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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아파트라는 새로운 주거 형태를 문학적으로 선취한 최인호의 「타인의 방」(1971)과 그로부터 22년이 지나 공동주택 형태가 보편적인 주거 문화로 자리 잡은 난숙의 시대, 오피스텔을 배경으로 하는 채영주의 「도시의 향기」(1993)를 통해 도시 공간의 비장소성과 단자적 의식의 문제를 고찰하는 데 있다. 이는 완강한 고립적 사회로 치닫고 있는 한국이라는 ‘아파트 공화국’의 비극과 장소성 회복을 위한 문학적 응전 양상을 밝혀내는 작업이 될 것이다. 장소를 상실한 이들이 갖는 존재의 유폐성은 「타인의 방」에서는 공간 악몽과 사물화로, 「도시의 향기」에서는 댄디로 무장한 허술한 인공낙원의 몰락과 패배로 귀결된다. 이 모든 것은 타자(특히 여성)를 대상화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응보적 성격이 강해, 장소상실에 기인한 사물화 속에 은폐되어 있는 예외상태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낸다. 이는 단자화된 은둔과 왜곡된 소통의 문제로 나타나는데, 먼저 「타인의 방」에서는 단절을 통해서만 완성되는 사적인 공간인 아파트를 통해 접촉의 지속적인 차단과 익명성을 전제로 사물화된 아파트 공간을 부조하였다. 「도시의 향기」에서는 집요한 전화벨 소리라는 벽간 소음에 대한 신경증을 발단으로 자신의 예술적 인공낙원을 축조하기 위해 자신 이외의 모든 존재를 타자화하는 한 인간의 냉혈적 태도가 불러온 파국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타인의 방」에서는 비장소성에 기반한 소외의 양상을 사물들이 궐기하는 공간 악몽과 자신이 끝내 그러한 사물과 등가적 관계에 놓이고 마는 아이러니를 통해 장소상실의 비극을 예각적으로 드러낸다. 「도시의 향기」에서는 오로지 자신의 미적 성취를 위해 복무하는 이기적 예술취향의 소유자인 화자와 구체적인 생활의 감각을 지닌 대립자를 통해, 삶과 절연된 댄디적 예술 탐닉으로 나타나는 자기애적 광증과 그것이 만들어낸 유아독존적 세계의 기만성과 허술함을 드러낸다. 이러한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상징되는 장소상실의 공간이 낳은 파국적 상황은 여성에 대한 혐오와 비하라는 ‘포함인 배제’의 위계적 관계에 근거한다. 「타인의 방」에서는 가부장적 젠더 롤에 기반하여 끊임없이 아내를 타자화함으로써 자신의 고독을 정당화시키려 한 것에 그 비극의 씨앗이 있었다면, 「도시의 향기」에서는 자신의 곁에 있는 여성을 단순한 성적인 대상 이상으로 인정하지 않고 관계성보다는 자폐적 상황 속으로 자신을 밀어 넣으며 자신의 고독한 자아를 문화적 귀족주의로 환치시키는, 댄디의 기만성 속에 선험적으로 파국을 내장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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