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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국제한인문학회 국제한인문학연구 국제한인문학연구 제24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89 - 117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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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김소월이 거처했던 ‘정주’, ‘구성’, ‘서울’이라는 공간을 장소로서 규명하고자 하였다. 장소는 공간이 고유한 시간을 소유할 때 비로소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데, 그 고유한 시간은 화자의 구체적 체험과 대상과 연계되어 있다. 따라서 소월이 겪었던 체험을 그의 고향이었던 ‘정주’, ‘구성’에서는 주로 ‘산’을 통해 밝히고자 하였으며, 그가 유학하였던 ‘서울’에서는 ‘거리’를 통해 밝히고자 하였다. 그가 유년과 말년에 거주했던 ‘정주’, ‘구성’은 전근대적인 소월의 고향으로서 ‘산’과 ‘바다’의 자연 풍경이 펼쳐져 있는 공간이다. 일제강점기라는 불운한 민족사적 시대 상황과 관련하여, 소월은 고향에서조차 행복과 평안을 영위할 수 없었다. 조국의 상실로 인해 느끼는 비애와 암울을 고스란히 겪을 수밖에 없는 ‘정주’와 ‘구성’을 배경으로 한 소월 시에서 수직적인 ‘산’은 ‘님’이 있는 수평적인 ‘바다’를 지향하는 장소이다. 조국상실이라는 현실을 반영한 시대적 체험이 그의 작품 속 ‘산’이라는 공간을 시적 장소로 변전시킨다. ‘서울’을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도 김소월은 수평적인 장소인 ‘거리’를 걷고, 머무르는 체험을 통해 ‘전차’, ‘전등’으로 표상되는 근대적 도시의 풍경 속에서 피식민으로서 고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근대화로 표상되는 ‘전차’는 중세적 유물인 성곽을 허물고 지었다는 점에서 전통의 보전보다는 식민 통치의 효율성을 가져다 준 폭압적인 수단이었다. ‘서울’은 단순히 소월에게 유학하는 동안 거처했던 공간이 아니라, 근대로 포장된 식민 현실을 음울하게 느낀 장소가 된 것이다. 김소월은 일제의 가혹한 통치하에 있는 암울한 조국의 현실을 타개할 방도의 동력을 3·1 운동의 실패로 잃어버림으로써 좌절과 실의에 빠진다. 소월이 그의 말년을 시가 아닌 술과 약물로 견딜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진정한 삶의 가치로 여겼던 자신이 속한 국가와 공동체가 폐허의 세계가 되어 생명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이는 김소월에게 있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의 문제였고 나아가 참혹한 식민 현실로부터 도피할 수 없었던 역사의 문제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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