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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문학회 한국문학논총 한국문학논총 제70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37 - 70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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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구(老嫗)는 고대사회에서 종교의 사제, 왕의 조력자, 왕가의 연분과 관련한 일을 담당한 여성이지만 중세사회에서는 그 위상이 추락하여 양가 자제와 여염집 유부녀의 불륜을 조장하는 비속한 여성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한편으로 여신이나 월하노인의 이미지를 가진 신성한 여성으로 인식된 점을 볼 때, 성과 속의 복합적 성격을 가진 인물로 사료된다. 노구에 대한 그간의 연구는 추상적 특징을 제시하는 데 머물 뿐 구체적인 모습과 그것이 우리 문학에 어떻게 반영되는가는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 따라서 본고는 조선 후기 야담을 텍스트로 하여 노구에 대한 당대 사람들의 인식, 노구의 신분과 직업 및 활동 등을 살피고, 야담에 나타나는 이러한 특징이 조선후기 놀이문학과 이야기문학에 나타나는 일탈형 여성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가를 고찰하고자 한다. 야담에 나타나는 노구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살필 수 있다. 첫째, 경이롭고 두려운 요귀로 인간에게 해악을 끼친다. 다만 거구, 완력, 베 짜기, 집을 관장하는 신격 등의 소재를 통해 일반적인 요귀가 아닌 고대의 창조 여신과 관련하여 인식되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주인공의 일을 돕는 숨은 능력자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이때 노구는 표면적으로는 위기나 곤란에 빠진 주인공을 돕고 있지만 그것이 결국 국가나 왕에 대한 조력으로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 셋째, 기생이나 술과 관련한 미천한 일에 종사하는 늙은 여자이다. 노구의 직업은 기생어미, 사당, 주모, 약을 파는 상인, 청루의 포주 등으로 나온다. 그런데 다모나 의녀의 경우 기생을 겸한 것을 볼 때, 노구의 직업은 기생, 의녀, 다모, 사당을 중심으로 한 하나의 범주를 형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야담은 여느 문헌에 비해 노구의 구체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고, 이를 통해 우리는 노구가 조선후기 문학에 미친 영향을 추론할 수 있다. 먼저 놀이문학에서 노구는 가면극의 할미와 꼭두각시를 형상화하는 데에 본보기가 되었다. 그 근거로 할미의 원형이 창조의 신, 대모신의 신성한 신격이라는 점과 또 극 중 할미의 직업이 노구와 유사한 사당, 포주, 무속인인 점을 들 수 있다. 즉 신을 인격화하는 데 있어 노구는 구체적인 본보기가 되었던 것이다. 이야기문학에서는 <심청가>의 뺑덕어미, <복선화음가>의 괴똥어미, 󰡔꼭두각시전󰡕의 이부인, <변강쇠가>의 옹녀 등 유교적 규범에서 일탈한 여성을 표현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 이들 일탈형 여성들이 가진 물욕, 식욕, 색욕, 수면욕은 당시 사회에서는 부정적으로 인식되었지만, 한편으로 체제에 구속되지 않는 인간의 본성과 원초적 카오스에 대한 향수를 일으킨다. 이처럼 인간적 본성이 집약된 여성상이 조선후기 문학 전반에 형상화된 데에는 이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여성, 즉 노구의 모습이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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