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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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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문학회 한국문학논총 한국문학논총 제53호
발행연도
2009.1
수록면
301 - 337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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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김춘수의 연작시 <이중섭>에 예술가의 삶이 형상화되어 있으며, 그 의미가 고통을 예술로 승화하는 데에 있는 것으로 보고, 그것을 모더니즘 회화기법과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해명해 보고자 했다. 김춘수는 세잔느가 사생을 거쳐 추상에 이르게 된 그 과정을 그대로 참조하기도 하고, 잭슨 폴록의 그림에서처럼 가로세로 얽힌 궤적들이 보여주는 생생한 단면이 영원히 자신의 시에도 있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춘수가 자신의 시에서 시도했던 세잔느풍의 풍경 묘사는 사물이 가진 본질을 어떤 규제로부터 해방시켜 사물들끼리 주고받는 신호들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잭슨 폴록의 그림이 보여주는 궤적의 단면은 연관성 없는 부분과 부분이 모여 하나의 전체를 이루는 것과 같다. 세잔느와 폴록의 그림은 사물을 규정하고 가두는 인위적인 틀, 곧 관념에서 벗어난 상태를 지향하며, 이것은 언어가 만들어내는 고정된 관념으로부터 벗어나서 사물의 본질을 추구하고자 하는 김춘수의 시적 지향점과 같다고 보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연작시 <이중섭>을 살펴보면 환상과 몽타주라는 초현실주의적인 기법이 보인다. 시에서 환상은 시인의 내면세계가 현실과 충돌했을 때 피안의 공간으로 나타난다. 환상 속에서 사물은 실제 자신의 모습이 아니라 주변 사물과의 관계를 통해서 새로운 의미를 추구한다. 이러한 과정은 개개의 사물이 주변의 사물들과 소통함으로써 나름대로의 고유성을 상실하지 않고 전체를 형성하고, 그러면서 숨어 있는 사물들의 모습을 드러내고자 사물의 선을 없앴던 세잔느의 풍경 묘사 기법과 흡사하다. 환상과 함께 <이중섭> 연작시에는 서로 결합될 수 없는 공간과 시간이 결합되는 양상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추상의 세계는 공간의 층이 다르고 시간의 두께가 다른 사건들이 몽타주에 의해 통합되는 것이다. 몽타주에 의해 부분과 부분이 얽히고 짜여 전체가 구성되는 묘사 기법은 잭슨 폴록의 그림이 보여주는 것과 같은 것으로, 김춘수가 사물을 관계 맺기 이전의 상태에서 사물의 순수성을 추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잭슨 폴록은 물감을 흩뿌리는 반복적인 행위로 창작 과정을 우연에 맡겨 카오스를 형상화하지만, 김춘수는 여기에 의도적으로 다른 풍경을 배치하는 기법을 추가하여, 우연과 필연이 결합되는 카오스모스를 자신의 시의 이미지 형성에 도입했다. 또 김춘수는 변형된 몽타주에 의해 서로 다른 시간과 사건을 하나의 공간으로 끌어들임으로써 내면적 시간의 흐름을 가시화한다. 내면적 시간의 흐름이 가시화되면서 이중섭의 현실적인 고통은 회화적인 이미지로 표상된다. 이 표상에 의해 고통이 예술로 승화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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